신기해하고 뭐 듣냐 묻는 애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이상하게 봤다.그러든 말든, 쉬는 시간엔 이어폰을 꽂은 채 랩을 중얼거렸다. 아! 노래방에 가면 '다이나믹듀오 - Superstar'를 불렀다. 벌스와 훅을 혼자 다 뱉을 때의 쾌감이란. "슈퍼스타는 죽었어, 느끼니? Feelin it, 힘든 몸 이끌어 가, 느끼슈?"
'하... 나쫌 멋있네'
... 지독한 병에 빠져 있었다.
스무 살이 되고 병세는 약화되었지만 매니아적 취향은 그대로.피디가 되어서도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여전히 포크/락/힙합 러버. 팝, 아이돌 음악, 소위 말하는 TOP100 차트엔 흥미를 못 느꼈다.
물론 안중에도 없었던 게 트로트다.
송가인이나 임영웅 정도만 알았다.(엄마는 임영웅님, 아빠는 송가인님 왕팬이다)우리나라에 나오는 신규 프로그램들을 다 챙겨봐도 '트로트'가 붙으면 보지 않았다. 짜피 내용은 뻔할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