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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앙티브 Antibes May 19. 2024

시작! C'est parti!

Laissez-vous rêver


25년을 일하고 떠난 리프레시 휴가.

프랑스 리용을 떠나 니스로 향하는 TGV 기차 창문에 아련히 새겨져 있던 문구가 지금도 눈에 선하다

Laissez-vous rêver

- 꿈꾸십시오


늘 외국어에 관심이 많았고,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중국어, 독일어 등 다 조금씩은 공부하면서 그 지대한 관심은 여러 언어로 향했었다.

업무 성격 상 영어를 쓰는 일이 많았고, 해서 적어도 영어 만큼은 편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고, 하고 싶은 말 다할 수 있는, 해서 영화도 자막없이 보는 것이 익숙할 수준?에 이르렀다.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 해요?'

가끔 이런 질문을 받는다. 회사에서 외국 회사 사람들과 회의를 끝내거나 해외 출장 중 영어로 발표를 끝내고 나면 가끔 받던 질문. 그렇다고 통역사를 할만큼의 수준인지는 모르겠고, 남을 가르칠만한 수준인지도 모르겠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질문을 받으면 바로 답하지는 못해도, 머리 속으론 이런 생각을 하곤 했다.


' 왜 잘 하고 싶으신데요?'


뚱딴지 같은 생각일 수도 있으나, 잘 하고 싶은 이유가 분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잘 하고 싶다는 이유를 구지 떠올리지 않아도 스스로 잘 하고 싶다는 욕구가 자연스럽게 가득차 있으면 결국은 잘 하게 되는 것 같다.

통역사 자격증을 따지도 않았고, 그런 수준인지도 모르겠지만, 단 한번도 '영어를 못할 것이다' 라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고, 하여 늘 영어를 잘 할것이라 생각했었으며, 단 한번도 이런 생각에 의심을 가져 본 적이 없었다. 바로 이런 믿음? 그리고 그런 정처없는 믿음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열정이 결국은 영어를 잘 하는 비결이라고 해야 할거 같다.

그러나, 마치 이미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인 양 믿는, 그런 너무나 자연스러운 믿음의 마음이 자리 잡고 있지 않다면, 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를 잘 하고 싶다면, 잘 하고 싶은 이유라도 분명해야 할 것 같다.

토익, 토플 등 (영어를 정말로 잘 하는 것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영어 시험 점수가 목적이라면 아예 그 시험에 최적화된 방법론을 터득하는 것이 낫고, 그게 아니라 평상시 영어를 잘 하고 싶다면, 어떤 상황에 영어를 잘 하고 싶은지 정도라도 시나리오가 있어야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연료로 하고 실제 써먹을 수 있는 상황에 처하거나 만들어 갈 수 있어서 그런 작은 성공 경험들을 쌓아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Laissez-vous rêver. 영어를 잘 하는 본인의 모습을 꿈꾸며 그것이 이미 현실이 된 듯한 기분으로 영어를 공부한다면 반드시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단 한번도 그런 이미지를 의심하지 않는다면 더 훌륭하겠지만 그런 마음이 드는 것도 그런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니 결국 어떤 상황에 영어를 잘 하고 싶은지를 분명히 하고 실용적으로 하나씩 하나씩 배워간다면 그리고 써먹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간다면 반드시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마음으로 '하루 프랑스어 하나' 라는 글을 써 보고 싶어졌다. 

프랑스에서 3년 살면서 그것도 일을 하면서 지냈지만, 여전히 프랑스어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영어를 공부할 때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정체불명의 근자감이 있었지만, 나이가 한 참 들어 그것도 갑자기 프랑스에서 일하게 되면서 배우게 된 프랑스어여서 그런지 자신감이 자연스럽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잘 하고 싶고 또 배우고 싶은 마음이 마음 한 자리에 자리 잡고 이미 둥지를 틀고 있어, 무시하기도 어렵고, 최근에 다시 프랑스 영화 등을 자주 접하면서 그런 마음이 더 커졌다.

(서두가 길게 쓴 글 내용에 이율배반적이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 프랑스어에 집착하는지도 모를일이다.)

프랑스어를 잘 해서 프랑스에 다시 여행을 가거나 다시 살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프랑스 사람들과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상황에서 프랑스어를 구사하고 싶기 때문이다. 아이가 프랑스에서 태어났고 해서 언젠가는 태어난 곳을 같이 여행할 날이 반드시 올 것이므로 다시 살지는 않아도 자주? 프랑스를 방문할 것이고, 아직도 프랑스에 많은 친구들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늘 해보고 싶은 일이었으나 여러 일을 핑계로 시작하지 못했지만, 25년 리프레시 휴가를 기념으로 이제 시작해 보면 어떨까 했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던가. 이런 마음이 생긴 것에도 감사하며, 우선 일을 시작할 때 쓸 수 있는 표현부터 시작해 볼까 한다.


'C'est parti'는 프랑스어 표현으로 "시작하자", "가자", 또는 "출발!"이라는 뜻이다. 이 표현은 어떤 활동이나 이벤트, 작업을 시작할 때 자주 사용된다. "C'est"는 "그것은"을 의미하고 "parti"는 "출발했다" 또는 "시작했다"는 의미를 가지며, 함께 사용되어 무언가가 막 시작되었음을 나타낸다.


"C'est parti"를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의 예를 들어보자. 


            Le début d'une activité ou d'un événement: 게임, 경주, 또는 경쟁 활동을 시작할 때
예시) "Le match commence? C'est parti!" (경기 시작할까요? 시작하자!)                      


            Encourager une action: 누군가가 작업이나 행동을 시작하도록 격려할 때
예시) "Prêt à partir pour la randonnée? C'est parti!" (하이킹 갈 준비 됐어? 가자!)                      


            Lancer un projet ou une tâche: 새로운 프로젝트나 중요한 작업을 시작할 때
예시) "Nous lançons notre nouveau projet aujourd'hui. C'est parti!" (오늘 우리 새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시작하자!)                      


            Commencer un voyage: 여행이나 여정을 떠나기 전에.
예시) "Tout le monde dans la voiture? C'est parti pour les vacances!" (모두 차에 탔어? 휴가 가자!)                      


            Le début d'un match de sport: 축구 경기가 시작되기 직전
예시) "Les équipes sont prêtes? C'est parti!" (팀들 준비됐어? 시작하자!)                      


            Commencer un cours: 교사가 수업을 시작할 때
예시) "Ouvrez vos livres à la page 10. C'est parti!" (책 10페이지를 펴세요. 시작하자!)                      


            Commencer une activité de groupe: 친구들이 보드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예시) "Les règles sont claires pour tout le monde? C'est parti!" (규칙 다들 알지? 시작하자!)                   

            Commencer un spectacle: 콘서트나 쇼가 시작되기 전에
예시) "Merci d'être venus ce soir. C'est parti pour une soirée incroyable!" (오늘 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멋진 밤이 될 겁니다, 시작하자!)                      




**"C'est parti"**는 활동, 이벤트, 또는 여행의 시작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열정과 준비된 마음을 전달하기에 충분하다. 영어의 "Here we go" 또는 "Let's go"와 비슷한 의미를 가지며, 다양한 상황에서 활기차고 에너제틱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Merci et à bientôt! (감사합니다, 곧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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