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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by 앙티브 Antib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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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스스로에게 확신을 가질 때, 타인도 자연스럽게 당신을 신뢰하게 됩니다"




자신감이라는 햇살

누군가를 처음 마주할 때면, 우리는 종종 마음속으로 작은 창을 열어 그 사람을 조용히 들여다봅니다.

그리고 그 순간 상대가 품고 있는 자신감이 눈에 띈다면, 마치 창가에 햇살이 쏟아지는 것처럼 마음이 자연스럽게 밝아집니다.


회의실에서 동료의 담담한 목소리를 들을 때, 친구가 주는 조언에 맑은 표정이 깃들 때, 우리는 무언가 따스하고 믿음직한 기운을 느낍니다.

그 기운은 마치 잔잔한 호수에 던져진 작은 돌멩이처럼 주변으로 퍼져 나가며, 어느새 우리 마음에도 고요한 신뢰를 만들어 내죠.


그렇게 우리는 알게 모르게 서로를 비추고 있는 거울이 되어 살아갑니다.

타인의 표정, 목소리, 몸짓 하나하나가 내 마음속에 조용히 스며들듯, 나의 모습 역시 다른 이들의 마음속에 투명하게 비춰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어쩌면, 우리가 무심히 건넨 미소 하나가 상대의 하루를 맑게 할 수도 있듯이 말입니다.


또한, 자신의 능력을 믿는 그 마음 하나가 곧 주변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됩니다.

바이올린을 켜는 연주자의 손끝이 자신감을 담으면 관객은 자연스럽게 음악에 젖어들고, 나의 작고 확고한 믿음은 주변 사람들에게 편안한 울림을 줍니다.

그렇게 스스로를 믿는 마음은 나를 넘어 타인에게로 번져 나갑니다.


결국 이 모든 것은 단순하고도 깊은 진실 하나로 돌아옵니다.

우리가 진심으로 자신을 믿을 때, 그 진심은 타인에게 투명하게 전해져, 다시금 신뢰라는 이름으로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나의 자신감이 바로 타인의 믿음이 되고, 나의 작은 용기가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 수 있다는 소중한 진실 말입니다.


오늘도 조용히 거울 앞에 서 봅니다.

어깨를 조금 펴고 천천히 숨을 고르며, 내 마음속에 아주 작고 여린 믿음의 씨앗을 심어봅니다. 그 작은 믿음이 조금씩 자라나, 어느새 주변 사람들에게 전해질 따뜻한 햇살이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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