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Victor navorski Aug 10. 2018

죽으려는 사람은 몰라요, 말리는 사람이 얼마나 간절한지

친애하는 판사님께 8화 -한강호


그동안 참 많은 사람이 드라마에 자살을 했다. 드라마는 자살은 선택하는 사람이 얼마나 괴로운지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그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남기고  죽음을 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득했다. 남겨진 사람들의 슬픔은 그들의 괴로움을 강조하는데 사용되곤 했다. 이들이 이렇게 슬퍼할 걸 알면서 혹은 헤아리지 못할 정도로 괴로움이 컸다는 것처럼.


죽으려는 사람들은 몰라요, 말리는 사람들이 얼마나 간절한지

모를 수 밖에. 죽음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할 정도로 괴로운데 무엇이 눈에 들어올까. 그 이기심을 탓하는 듯한 저 대사가 콕, 마음에 박혔다.


하지만 말리는 사람들도 몰라요 죽으려는 사람들이 얼마나 괴로운지. 너무 큰 마음은 서로가 다 헤아릴 수 없어서, 그 사실이 서로를 힘들게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배려하는 일이 더럽게 한심하게 느껴져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