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쥬드 Oct 03. 2022

브랜드가 고객에게 말을 걸기 #1

영양제 구독 서비스 '필리'

수많은 브랜드가 말을 걸어오는 시대가 되었다. 고객은 이미 너무 많은 화자를 가지고 있다. 고객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흥미롭게 얘기해야 겨우 들어준다. 그리고 매번 색다르고 즐거워야 귀를 기울여준다. 도대체 어떻게 그럴수있을까?

영양제를 추천해주고, 언제먹을지 알려주는 영양제 구독서비스 '필리'. 매번 건강 상식을 지정한 시간에 보내준다.

첫번째 사례는 영양제 구독 서비스 '필리'이다. 필리는 자신이 설정한(영양제를 먹어야하는)시간에 카톡을 보내온다. 고객은 해당 카톡을 보고 잊지않고 영양제를 섭취한다. 단순히 '약 드세요' 라는 메시지를 보내기엔 심심했는지 매일 건강관련 짧은 정보를 전달한다.


모바일 상 4줄 정도의 짧은 글에 가벼이 읽을 수 있는 건강 상식을 넣어뒀다. 영양소를 추천하되 본인들 서비스를 강요하지 않는다. 알림 기능이지만 건강에 대해 이야기도 걸어주는, 친근한 비서의 톤을 잘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두달간 해당 내용을 눈여겨본적이 없다. 메시지 알림창에 뜬 '안녕하세요 @@@님의 건강비서 필리...'만 보고 약을 집어든다. 위 상단의 문구는 항시 같기에 아래 내용이 궁금하지 않다.


브랜드 마케터는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시간을 많이 들인다. 그러나 그 정보중 80퍼센트는 읽히지 않고, 15퍼센트는 잘못 읽힌다. 마케터에 비해 고객은 브랜드에 그렇게 큰 애정이 없다.


그렇다고 딱히 어떤 커뮤니케이션이 좋다는 영감이 떠오르진 않는다.

무책임 하기는.

매거진의 이전글 내 아이디어는 어떤 효과를 불러오는 것일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