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함브라 궁전을 보고 온 터라 스페인의 과거의 모습에 흠뻑 빠져있었는데, 5시간을 달려 도착한 발렌시아의 모습은 갑자기 스페인의 현대로 시간여행을 한 느낌이었다.
초저녁에 도착한 발렌시아 과학관의 첫인상은 청량감이었다. 한여름의 스페인은 무조건 더울 거라고 예상하고 왔는데 발렌시아의 초저녁은 선선했다.
보통은 발렌시아 과학관의 낮의 모습을 먼저 보는데, 도착 시간 때문에 우리는 야경을 먼저 보게 되었다.
스페인의 하이라이트인 가우디 성당을 보기 전에 발렌시아 과학관을 먼저 본 것은 더 좋았던 거 같다. 과학관의 고래를 닮은 형상과 아치형의 건축물을 본 뒤 건축가의 놀라운 공학적 사고방식과 심미적인 감각이 함께 발휘되는 점이 놀라왔었는데, 이 영감의 모든 뿌리가 가우디의 건축물에서 왔다는 것을 가우디 투어를 다 끝내고 나니 깨달을 수 있었다.
건물 안의 기념품샵의 구조도 잊을 수가 없었다. 곡선과 아치를 계속 사용해서 만들어진 건물 구조가 아름다웠다. 이 모든 형태가 가우디의 아치형에서 비롯되었다는 걸 나중 보니 더 이해가 되었다. 한편 가우디도 아치형을 좋아했던 것이 이슬람 문화의 영향을 받았던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