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세바스티안의 미식경험과 노을의 낭만을 뒤로하고 여행의 마지막 종착지인 빌바오로 향했다. 처음 스페인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사람들이 많이 가지 않는 북부까지 무리해서 가야 하나 의문이 많았다.
하지만, 남편은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을 꼭 보고 싶어 했다. 북부에 도착하고 나니 그동안의 여름열기는 하나도 느껴지지 않고 선선했다.
빌바오에 첫인상은 남성적이고 멋졌다. 그동안 우아한 곡선의 건축물을 볼 때 우아하고 여성적이라고 느꼈었는데, 빌바오에서의 구겐하임 미술관의 철제 건물의 굴곡은 남성적으로 느껴졌다.
특히 밤 어두움의 배경과 어우러져 더 그렇게 느꼈었나 보다. 쇠퇴하던 공업도시를 이렇게 바꿔놓다니 역시 예술의 힘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