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핀초스 & 치즈케이크

by Judy

산세바스티안은 미식의 천국이었다. 특히 핀초스 거리가 유명하다. 타파스와의 차이는 이쑤시개로 고정하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고 한다. 구글 평점이 높은 곳을 찾아가 보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기대했던 성게 핀초스의 맛은 기억이 잘 안 나는 거 보니 그리 인상적인 맛은 아니었던 거 같다.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고, 다양한 색깔의 핀초스가 전시되어 있던 바와 와인에 취해있는 관광객들이 북적거리는 들뜬 분위기의 거리가 좋았다.

나중에 돌아가면 집에서 바게트에 비슷하게 만들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많아서 복잡하긴 했지만, 현지인들 및 관광객들 속 틈바구니에 섞여서 이것저것 핀초스를 골라먹는 재미가 즐거웠다.

한국 카페에서도 요즘 바스크 치즈 케이크를 많이 보았었다. 바스크 지방이 치즈케이크의 원조라고 한다. 라비냐라는 치즈케이크 전문점이 바스크 치즈케이크를 최초로 만든 원조인 바였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사람이 많을 때는 포장도 쉽지 않다고 들었는데, 운 좋게 카페 안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배가 불렀지만 천상의 치즈케이크라는 평가에 안 먹어 볼 수가 없었다.

바스크 치즈 케이크의 맛은 겉은 바짝 익혀 고소하고 케이크 안의 맛은 푸딩처럼 부드러웠다. 구워지자마자 대기하고 있는 손님들에게 바로바로 팔려나갔다.

한국에 돌아와 바스크 치즈케이크를 파는 카페에 갈 때마다 여기서 먹었던 치즈케이크 맛이 떠오른다.

치즈케이크의 달콤한 맛을 뒤로하고 시간 딱 맞게 해변에서의 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살짝 와인에 취하고 지는 노을 해변가를 보니 피곤하게 달려온 길이지만, 여행에서 잠시 여유를 즐 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