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바오에 구겐하임미술관의 외관은 구부리기 힘든 티타늄을 너무나 부드럽게 구부려 만든 하나의 예술작품 같았다. 스페인에는 과거에서 내려온 걸작도 있고 현대의 걸작도 있었다.
가우디의 유산을 보기 위해 전 세계의 사람들이 바르셀로나에 모여든다. 너무나 잘 알려진 바르셀로나에 비해 빌바오는 저평가되어 있는 관광지 같았다.
각각 지나온 도시의 매력이 저마다 달랐는데, 빌바오는 특히나 다른 도시들과 달랐다. 전통문화의 유산이 지켜지고 있던 도시들과 달리 북부 빌바오는 현대 모던함의 극을 보여주는 도시 같았다. 전 세계 사람들을 이 공업도시에 몰려들게 하는 주요 매력에는 구겐하임미술관이 이 도시를 살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구겐하임미술관의 외관을 실컷 감상한 뒤, 현대미술의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는 내부로 들어갔다. 외부만큼 내부의 곡선구조도 흥미로웠다.
구겐하임 미술관에 설치된 현대 미술 작품도 건물 구조와 잘 어우러졌다. 연속되는 알파벳과 문자들이 무한히 반복되는 내부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들어간 장소 같은 느낌이었다.
대표적인 전시 미술작품으로 제프 쿤스의 튤립이 있었다. 정확히는 몰랐지만, 풍선모양의 푸들강아지 만든 사람이구나를 알 수 있었다. 모던한 미술관에 딱 어울리는 작품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