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수채물감 Apr 04. 2022

꽃비

꽃비 내리는 봄날

그대 손 잡고 그 길 거닐고 싶어

새파란 하늘 한쪽 새털구름 휘갈겨도

길게 둘러맨 스카프 하릴없이 날려도

내 마음 알 길 없는 꽃비는

하루종일 후두둑거려

한 발 딛고 나면

그대 떠나 빈손 차마 둘 곳 없으리니

꽃잎보다 눈물 먼저 주르륵 내릴 것만 같아

산들대는 마음 추스려

간신히 창가에 붙잡아두고

어디선가 여전히 고울 당신 미소

그저 가만히 떠올리누나

keyword
작가의 이전글 다시 돌아온 개나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