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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세량 Mar 15. 2019

결국 문제는 사람이다.

인간관계에서 벗어나기.

스트레스의 원인이 뭘까?


일과 가정, 또는 내가 예상치 못한 부득이한 상황 등 스트레스의 원인은 다양하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늘 그 출발점은 사람이다. 결국 인간관계가 스트레스의 원흉인 거다. 

우린 늘 타인과 접하며 살아간다.


각자 다른 가치관과 환경, 교육을 받은 이들이 모여 있으니 의견 통일하는 것도 일이다. 인원이 많아지면 더 힘들어지고 최악의 경우 파벌이 나뉘기도 한다. 이런 과정에서 왕따, 사내 정치 등 오만 가지 문제가 터져 나온다.


이러니 아무리 내가 원하고 꿈꾸던 직장에 들어가도 사람 때문에 못 살겠다는 소리가 나오기 마련이다. 일을 하러 갔는데 사람에 치이다 지쳐버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만약 '앞으로 개인 사무실을 줄 테니 거기서 일해'라고 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많은 이들이 쌍수를 들며 환영할 거다. 짜증 나는 상사 얼굴을 안 봐도 된다, 말 안 듣고 뺀질거리는 신입 챙길 필요도 없다. 하지만 슬프게도 세상에 그런 일은 없다.


혼자 일하는 프리랜서도 결국 어떤 과정에서든 사람을 접한다. 그게 소비자가 됐든, 협력자가 됐든 말이다. 그리고 거기서 또 스트레스를 받는다.


사실 꼭 일에 국한할 필요도 없다. 도시에 살면 늘 사람으로 인한 스트레스다.


거리는 늘 사람으로 북적인다. 걷다가 누군가와 부딪히기도 다반사고 맛집이라도 가면 줄이 몇 번은 꼬여있다. 이웃은 소음을 유발하고, 운전하다 서로 욕을 내뱉는 일도 허다하다. 아이가 울고 공공장소에서 떠드는 이들도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이렇게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이면 결국 타인과 담을 쌓게 된다. 그런데 이건 좋은 결말이 아니다. 결국 우리는 타인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 그러니 쌓이기 전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에겐 철저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그것이 혼자 영화를 보는 것이든, 방에 틀어박혀 음악을 듣는 것이든 말이다. 그러니 우선 자신만의 공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공간을 오롯이 나만을 위한 것으로 채운다면 더 좋다.


꼭 집이 아니라도 좋다. 나만의 장소를 찾으면 된다. 사람이 북적이는 카페라도 나만의 자리 하나 정도는 만들 수 있다.  동네에 영화관이 있어 가고 싶을 때 갈 수 있다면 그것도 좋다. 난 일부러 핫하지 않은 영화를 보거나 개봉 후 한참 지난 영화를 보기도 한다. 


이 모든 걸 혼자 해보는 거다.


예전에는 혼자 뭔가 하는 것을 이상하게 바라봤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당연히 밖에 나가 사람을 만나야지!'


근데 이건 사람마다 다르다. 만약 사람을 아무리 만나도 기분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내가 말한 방법을 해봤으면 좋겠다. 예상외로 두려워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근데 두려워할 것 없다.


막상 해보면 새로운 느낌, 나도 모르던 나의 취미를 만날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시간이 다시 타인과 만날 에너지가 되어 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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