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아빠가 자라는 오늘들- 07
앞머리가 이마 끝에 있었는데 이제는 이마 중간 아래로 내려왔다.
목도 못 가눠 늘 불안했는데 이제는 떡하니 테이블에 한 자리를 차지한다.
모유와 분유만 먹던 시아가 이유식을 먹는다. 끼니마다 한우를 꼬박꼬박.
요구르트 냄새나는 물똥만 싸던 시아는 이제 쫀득한 찰떡같은 똥을 싼다.
예전에는 한 손으로 안아주면 배꼽 위에 발이 닿았는데 이제는 배꼽 아래에 닿는다.
시아가 아무리 손으로 얼굴을 꼬집고 쳐도 아프지 않았는데 이제는 제법 아프다.
돌고래 소리만 내질렀는데 이제는 가끔 엄마 비슷하게 말하며 운다.
그렇다. 시아는 시아답게 자라고 있다.
'시아야, 시아답게 자라주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