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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의 시선

#2 아빠가 자라는 오늘들 - 14

by ㅇㅅㅅㅇ

시아는 무언가를 응시할 때 빤히 쳐다본다. 눈도 깜박이지 않았다. 무언가에 집중하면 그렇다. 그런 시아의 모습은 순수하고 맑아서 오히려 당돌해 보였다. 어떤 편견도, 선입관도 없다. 그저 호기심이다. 그런 시아의 표정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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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의 시선


시아는 호기심에 찬 표정으로 세상을 보았다. 있는 그대로 우리와 세상을 말이다. 시아의 시선에는 주저함이나 두려움이 없다. 그래서 세상에 대해 당당하고, 당차 보인다. 시아는 그렇게 세상과 소통하고, 세상을 배워가고 있다. 그렇게 세상과 마주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시아가 그렇게 세상과 마주하기를 바란다. 세상에서 걱정과 염려로 움츠려 있지 않기를 바란다. 주저함이나 두려움으로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 지금처럼 당당히 마주하기를 바란다. 때론 넘어질 때도, 실패할 때도 있다. 그럼에도 툭툭 털고 다시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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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 되기


문득 시아의 눈에 비친 나를 본다. 어른인 나는 세상과 마주하며 비겁할 때가 많았다. 세상을 나의 잣대와 기준으로 평가하고 판단했던 것 같다. 그래서 과장하기도 왜곡하기도 했다. 때론 온갖 핑계와 편견으로 회피하기도 했다. 시아의 시선에 괜스레 부끄러워졌다.


시아의 눈동자에 비친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시아의 시선 속 나는 어떤 모습일까? 그저 시아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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