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애는 듯한 바람에
마른 나뭇잎 사이로
단단한 땅이 하얗게 얼어붙었다.
‘더 이상 버틸 수 없어’
나는 말했다.
노랗게 뜬 달은 더 차갑고
캄캄한 밤은 끝이 없다.
“아냐, 아냐.”
머무르던 겨울이 속삭인다.
“나는 품고 있었는걸.
네 발밑에. 뒷발 자욱 하나하나에.
한 번도 상상하지 못한 봄날을 말이야”
나는 울었고 겨울을 안았다.
“네가 봄이었구나.”
21.12.21 -겨울은 봄- 손주희.niroo
일상 속에서 보고 들은 것을 개인의 느낌과 결합하여 그림과 글로 표현 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팝아트를 통해 해악과 풍자를 곁들여 작업하는 것을 즐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