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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heeSon Feb 15. 2022

부디

나는 나의 사랑이 걱정되어

시작의 첫마디를 적을 수 없었다.


가슴에서 쏟아지는 무수한 감정은

담을 수 없는 파도의 크기와 같아

그릇으로 퍼담아 건네어도

마침 딱 그 모양만큼만 닿을 것이라.


마저 담지 못한 저 일렁이는 파도 같은 것은

그저 남의 것 마냥 툭 툭 툭 재워 두고

볕 마른빨래처럼 보슬히 내 사랑 건네다 본다.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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