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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hn Mun Oct 19. 2021

<투자의 본질> 박세익

동학 개미의 스승 (feat. 삼프로)

#투자의본질 #박세익 #위너스북 [평점 8.0 / 10.0 ]


경제 채널을 듣다 보면 자연스레 집중이 되는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그중 시황분석에 있어 가장 합리적이라 생각됐던 분이 이번 책의 저자인 박세익 님입니다. 저서의 내용과 그간 경제 채널에서 말씀하신 부분을 살펴보면 Bottom up 접근보다는 Macro를 중심으로 한 Top-down 접근에 강점이 있는 분이라 생각 듭니다.


선호하는 투자 방법을 간략히 기록해보면 시장의 큰 흐름을 예상하고, 시장 주도주를 강조(특히 이 부분에서는 52주 신고가를 주목)하며 MACD Oscillator, RSI와 같은 기술적 지표도 참고함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시장의 IQ는 20,000, 나의 IQ는 80이라는 생각으로 시장 앞에 겸손해야 함을 여러 번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신이 추구하는 투자방법 외 다른 방법을 폄하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양한 투자방법을 지지하는 겸손한 투자자의 모습이 보입니다.


(※ 참고로 일전의 영상에서 박민수 님의 테마주 투자기법에 대해 평한 적이 있습니다. 보통 시장의 전문가들은 테마주를 기피하기 마련인데, 투자 논리를 경청하고 그 부분에서 인사이트를 얻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생각보다 겸손하지 못한 제 자신을 보며 반성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주로 투자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담론을 담아내다 보니 어쩌면 당연한 내용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를 하면서 간과하기 쉬운 '본질'을 되짚어 주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현금 가치 하락이 필연적인 자본주의 세상에서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투자 이후의 삶에 대한 고민이 없으면 '돈'자체에 매몰되기 십상입니다. 독서를 하는 동안 나를 고민해보고 투자를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만 투자에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방법론은 조금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패스트캠퍼스에서 진행한 박세익 님의 투자 관련 강의를 수강하고 있는데, 강의 내용과 비교하니 책에선 구체적인 부분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실무적인 내용이 담겨있을 거라 기대했는데 이 부분은 조금은 아쉽습니다. 만약 강의를 수강한다면 굳이 이 책을 읽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투자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고민해보고자 한다면 분명 도움이 될 책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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