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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hn Mun Feb 19. 2022

[분석] 애플 vs 마이크로소프트

1등과 2등을 비교해보자

1등 애플, 2등 마이크로소프트(이하 마소)를 비교해보겠습니다. 정리해볼 순서는 매출, 재무구조, 주가, 성장성(내러티브), 투자 결론입니다. 개괄적인 이해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요소로만 정리했습니다.



1. 매출구조


각 기업이 어디서 돈을 벌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매출구조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아이폰 출하시점에 따라 비중이 지는 애플은 21년 매출 기준으로 정리했고, 마소는 가장 최근에 발표한 분기 실적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애플은 역시 아이폰입니다. 매출의 절반이 아이폰(53%)에서 나옵니다.  그다음으로 가장 큰 매출은 서비스 부분(19%)입니다. 애플 TV, 애플뮤직, 애플스토어 유료 서비스, 결제금액 등입니다. 탄탄한 하드웨어 기반에서 창출되는 서비스 매출입니다. 서비스 매출 비중이 19%로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아이폰 매출이 워낙 크기 때문에 발생하는 착시일 수 있습니다. 금액으로 비교하면 21년 기준 아이폰 매출은 1920억 달러(211조 원), 684억 달러(75조 원)입니다. 어마어마하죠. 그 외 매출은 맥 10%, 아이패드 9%입니다.  


마소의 매출은 크게 세 가지 부문으로 나집니다. Productivity and Business processes 31%, Intelligent cloud 35%, More Personal computing 34%입니다. 비중은 일부 변경이 되지만 거의 1/3 비중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안정적인 포트폴리오입니다.


애플에 비해 매출 구분이 직관적으로 들어오지 않습니다. 각 항목을 간단하게 설명해보겠습니다. 먼저 Productivity and Business processes 항목은 비즈니스 생산성과 관련된 항목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365(오피스 구독 프로그램), 링크드인(구인 구독 전문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Team(비즈니스 전문 온라인 회의 프로그램), Dynamic 365 서비스(인사, 재무, 마케팅 업무 툴)에서 발생되는 매출이죠. Intelligent cloud는 Azure, 비주얼 스큐디오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말합니다. More Personal computing은 마소의 전통산업 윈도우에 +@를 말합니다. 엣지와 엑스박스가 여기에 들어갑니다.


간단하게 요약해보면 애플은 "아이폰 + 애플 생태계의 서비스", 마소는 "업무 전문 소프트웨어 + 클라우드"가 주요 매출원입니다.



2. 재무구조


애플의 시총은 2.6조 달러, 마소는 2.2조 달러입니다. 애플은 최근 3조 달러를 넘어선 적이 있지만 최근 조정으로 하락하였습니다. 작년에 마소는 애플을 넘어 시총 1위에 올라선 적도 있지만 현재는 소폭 조정을 받은 상태입니다.


영업이익률은 애플 29.1%, 마소 41.6%입니다. 어마어마한 이익률입니다. 단순 이익률만 비교하면 소프트웨어 비즈니스가 중심이 되는 마소의 이익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애플의 주력 매출이 아이폰임을 감안하면 29% 수준도 엄청난 이익률입니다.


가장 놀라운 것은 이들 기업의 ROE입니다. 애플은 133.7%, 마소는 40.1%입니다.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숫자이지만 이 두기업의 끊임없는 자사주 매입과 배당 등으로 인한 주주친화 정책의 영향으로 가능해진 숫자입니다. PBR은 애플 35.3배, 마소 12.2배로 높아 보일 수 있지만 무시무시한 ROE를 고려한다면 비싸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과거 실적 기준의 PER로 보면, 애플과 마소의 PER은 최대 40배까지도 상승했습니다. 현재는 애플은 27배, 마소는 32배 정도로 하락했습니다. 지금 말한 PER은 과거 실적 기준의 PER입니다. 보통 주가가 미래성장성을 반영한다고 보면 실질적인 PER 비교는 미래 이익을 반영한 PER이 적정합니다.


그래서 추정 EPS의 흐름을 주가와 비교해보았습니다. 애플과 마소의 EPS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서프라이즈도 매번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21년~22년의 가파를 EPS 추정치 성장흐름이 보입니다. 또한 23년도에도 이익 성장에 대한 기울기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즉 애플과 마소 모두 EPS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다만 주가는 하락하는 모습입니다. 차트만 보면 마소의 하락이 조금 더 과해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최근 실적 발표가 어닝 서프라이즈였음에도 과거와 달리 주가가 크게 상승하지 않았음이 보입니다. 주가는 조정받았으나 실적은 견조한 모습니다.


3. 주가 수익률 및 MDD


2017년 이후 주가를 비교해보았습니다.


누적수익률은 500% 수준입니다. 다만 변동성과 MDD를 보면 쉽지 않은 투자기간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점 대비 최대 MDD는 35%가 넘고 10% 이상 하락한 경우도 수차례가 있었습니다. 10% 이상의 조정은 아주 흔하고 15~25% 수준의 하락도 빈번합니다. 시총 1등 기업이라고 하기엔 너무 큰 변동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변동성이 줄기는 했지만 안정성장 주식이라기엔 여전히 성장주 같은 주가 흐름입니다.


다음은 마소입니다. 마소의 누적 수익률은 300% 정도로 애플보다 낮습니다. 다만 변동성은 훨씬 낮아졌습니다. 최대 MDD는 25% 수준으로 코로나로 인한 하락시점에 발생한 주가 하락입니다. 이 때는 애플도 25% 정도 하락했습니다. 그 시점을 제외하고 보면 보통 15% 이상 하락한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보통 10% 내외의 조정에 그쳤습니다. 애플보다는 조금 더 안정적인 주가 흐름입니다.


4. 성장성


두 빅테크 기업의 성장성을 의심하는 투자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금리 성장기에 이들 기업의 엄청난 현금창출 능력의 매력이 배가되는 시점입니다.


애플은 애플카, VR기기, 애플페이, 광고 등으로 기업을 확대해나가고 있습니다. 확실한 애플 생태계에서 새로운 성장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애플은 반도체 회사이기도 합니다. 애플이 직접 설계한 M1은 테슬라의 반도체와 더불어 사실상 세계 최고의 성능을 가진 반도체입니다.


또한  애플 디자인이 주는 매력은 시각에 그치지 않습니다. 소비자만 느낄 수 있는 촉감과 각 기기간의 호환성, 이런 무형의 자산들이 구축한 시장에서의 해자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테크+감성이 합쳐진 거의 유일한 기업입니다.


마소는 이제 더 이상 오피스만 만드는 옛날 기업이 아닙니다. 사실 이런 이미지가 여전히 존재합니다만 실제 매출은 1/3밖에 되질 않습니다. 클라우드는 이미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매출의 1/3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두가 메타버스를 소리 내어 외칠 때, 조용히 비즈니스 환경을 장악해가고 있습니다. 메타버스로 놀이가 가능하다면 공부도 가능할 것이고 업무도 가능할 것입니다. 마소의 뿌리인 비즈니스 소프트웨어를 메타버스 세계에 옮겨 심고 있습니다.


나아가 게임산업에서도 지속적으로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습니다. 엑스박스는 마소가 운영하는 콘솔게임입니다. 또한 최근에 블리자드를 매수했습니다. 아직 매출 비중은 9%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마소는 조용히 게임산업에서도 몸집을 부풀리고 있습니다. 마소는 이제 오피스+메타버스+게임+클라우드를 아우르는 기업으로 봐야 합니다.



5. 그래서 투자는?


마소를 포트에 편입할 생각입니다. 애플, 테슬라처럼 꾸준히 사 모아나갈 주식으로 편입할 예정입니다. 특히 최근 조정기간 동안 하락폭이 커 애플보다 마소의 매수를 우선시할 생각입니다. 안정적인 성장주 = 애플+마소, 공격적인 성장주 = 테슬라로 구분하여, 적정 비율을 유지하여 포트를 운영할 생각입니다.


다음 주에 1차로 마소를 매수한 후, 계속 시장을 모니터링할 생각입니다. VIX 35 이상으로 올라간다면 마소/애플/테슬라를 기존 계획처럼 추매 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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