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레이달리오가 흥미로운 영상을 업로드했습니다. 제목은 Changing World Order입니다. 이는 최근 레이달리오가 출간한 저서 ‘Principles for Dealing with the Changing World Order’의 내용을 기반으로 제작된 영상입니다.
저서를 읽어보는 편이 가장 좋겠지만 아직 번역본은 국내에 출간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번에 제작된 영상은 많은 유튜브들이 번역하여 업로드해주었습니다. 정말 감사한 분들이 많습니다. 영상의 분량은 40분가량으로 1.5배속으로 재생하면 짧은 시간에 시청이 가능합니다. 꼭 한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아래 영상은 '내일은 투자왕 - 김단테' 채널에서 가져온 번역 영상입니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부분이 많아 기록으로 남기면서 정리해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uG0q2FSgM
Changing World Order 요약
제국의 몰락과 세계 질서의 변화는 반복된 역사
크게 250년 사이클로 제국의 사이클이 변화
로마시대부터 이는 반복됐고, 최근 네덜란드→ 영국 → 미국 → 중국으로의 변화중
경제력을 측정하는 8가지 지표를 통해 이를 파악할 수 있음
- 교육, 기술혁신, 수출경쟁력, 경제규모, 국제무역 점유율, 군사력, 자본 시장 경쟁력, 기축통화여부
- 기축통화여부는 가장 마지막에 확인되는 경제 지표임
제국의 흥망성쇠의 사이클에는 공통점이 있음
평화와 번영의 시기 → 평화를 기반으로 한 제국의 투자 확대와 금융시장의 버블 → 제국의 통화가 기축통화로 발전 → 경제 성장이 공평하게 배분되지 않아 부의 불평등 문제 심화 → 버블이 꺼지면서 경제 불황이 오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통화 확대 → 유동성을 통해 부의 불평등 심화 → 어떠한 형태로든 부의 재분배가 시행 → 기존의 제국의 경제력 약화
이와 동시에 새로운 제국의 경제력이 강화가 되고, 기존의 제국에 도전할 정도로 성장하면 전쟁이 발발함 → 내부/외부 갈등으로 기존의 강대국을 넘어선 새로운 강대국이 등장 → 새로운 강대국을 기준으로 질서(Order)가 생겨남
아래의 그림으로 제국의 흥망성쇠를 요약함
레이달리오는 최근의 세 가지 이슈들을 주목함
① 기존의 강대국들(미국을 포함하여)이 금리를 0으로 낮추고 중앙은행은 부채를 확장하고 있음
② 부의 양극화는 심해지고 정치갈등과 포퓰리즘이 심화되며, 좌파는 부의 재분배를 주장함
③ 기존의 강대국(미국)과 떠오르는 강대국(중국)의 갈등이 심화됨
제국의 사이클은 사람의 라이프사이클과 같음
모든 사람의 라이프사이클이 유사하나 같지는 않음
건강을 관리하고 운동을 하는 것으로 라이프사이클을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음
국가의 사이클도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제국의 경제력을 유지할 수 있음 (8가지 지표를 강조)
간단한 의견
결국 레이달리오는 미국의 자각을 요구하는 것 같습니다. 중국과 미국의 갈등에서 미국이 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이 정신 차리지 않으면 중국에 잡힐 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국에서 미국으로 헤게모니가 이동한 다음, 미국을 향한 2등 국가의 도전은 두 차례나 있었습니다. 러시아와 일본입니다. 그 다음이 지금의 중국입니다. 중국이 미국을 넘어설 수 있을지는 여전히 알 수 없습니다만 미국 또한 쉽게 무너질 제국이 아닙니다. 특히 이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중국이 느낀 바가 많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전히 달러라는 기축통화를 넘어설 파워는 그 어느 국가도 없다는 걸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중국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그리고 미국이 어떻게 대응할지 알 수는 없습니다만, 장기적으로 두 국가의 갈등을 지속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당장 미국의 주식을 팔고 중국의 주식을 사야 되는 것도 아닙니다. 당장 30개월 안에 발생할 사건이 아니라면 보통 주식 가격에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포트폴리오를 봐도 선진국 중심으로 비중을 늘렸습니다. 인플레 대응을 위한 P&G, 코스트코, 펩시를 늘리고 이머징 EEM 주식은 줄이는 모습입니다.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