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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hn Mun Jun 11. 2022

애플 WWDC 2022 리뷰

애플은 그냥 애플하고 있다

애플은 그냥 애플하고 있습니다. 주가는 조정을 받고 있지만 기업은 일을 하고 있는 중이죠. 그래서 주가나 매크로에 대한 공부보다는 당분간 기업과 산업 공부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최근 애플이 개최한 WWDC 2022입니다. 


WWDC 란? 


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입니다. 세계 개발자 회의입니다. 이름 그대로 애플이 주최하여 전 세계 개발자를 위한 소프트웨어나 기술을 공개하는 행사입니다. 매년 6,000여 명의 개발자들이 모이고, 참가비는 1600달러, 5일간 진행되는 행사입니다. 비싼 가격에도 티켓은 단 몇 분 만에 매진됩니다. 정말 인기 있는 행사인 것이죠.


WWDC에서는 프로그래밍과 디자인에 관해 기초부터 심화까지 다양한 주제가 발표됩니다. 애플 직원들이 직접 발표하며, 애플의 엔지니어들이 UI 디자인 또는 접근성에 대한 상담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참가자들끼리의 모임도 있어 개발자들에겐 정말 축제 중에 축제입니다. 애플의 신제품 발표, 새로운 기술 방향 등을 발표하는 경우도 있어 언론과 VIP도 참석합니다. 물론 애플 주주에게도 아주 유용한 이벤트입니다. 


WWDC 2022 주요 내용


① M2 반도체의 등장


압도적인 PC 성능의 기반이 되었던 M1 반도체를 업데이트한 M2 반도체를 공개했습니다. M1과 같은 5 나노 공정에서 생산했고 크기는 25%가량 커졌으나 M1 대비 성능이 향상됐습니다. M2칩은 맥북에어와 맥북프로 13인치에 처음으로 도입될 예정입니다. 7월부터 출시 예정이며 이와 더불어 맥북에어의 가격을 999달러에서 1199달러로 인상할 것이라 발표했습니다. 20% 상승입니다. 역시 애플은 가격을 올립니다. 



② 기기간 연결성 강화


애플 생태계를 연결하는 제품 간 연결성을 강화했습니다. iOS 16(아이폰), iPadOS 16(아이패드), watchOS 9(애플 워치),  macOS 13(Mac)이 공개했고, 각 OS(운영체제) 별 주요 기능은 커스터마이징 개선,  디바이스 간 실시간 공유 시스템이 적용돼 애플 생태계 안에서의 연결성이 대폭 향 상되었습니다. 



③ 애플 페이 기능의 확대(Tap to pay)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됐던 탭투페이를 미국 전역으로 확대합니다. 탭투페이란 단말기(POS) 없이 아이폰을 이용해 결제를 받을 수 있는 기능입니다. 아이폰끼리 갖다 대면 자동으로 결제가 되는 기능입니다. 이는 핀테크에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보통의 핀테크가 고객의 영역에 집중하는 반면 탭투페이 기능은 가맹점의 영역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애플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삼성페이의 결제가 성공한 국내 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애플 점유율이 높고 현금결제 비중이 높은 시장에서는 강력한 결제 시스템으로 자리 잡을 수도 있습니다. 소비자도 가맹점도 현금을 받는 상황에서 아이폰으로 양쪽을 선점한다면 결제문화를 바꿔버리며 시장을 장악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일본은 이를 충족하는 시장입니다. 


또한 Apple pay later(후불 결제)를 출시합니다. 마스터카드가 고객심사를 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직접 신용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을 평가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점도 특이한 부분입니다. 



④ 애플 3D 맵과 카플레이 (자율주행 애플카에 대한 기대감?)


2023년부터 완성차 업체와의 협업으로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단순 오디오 및 내비게이션 연동을 넘어 운영체제로 진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결국 애플카를 염두를 둔 모습입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점점 애플카와는 멀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 듭니다. 하드웨어보다는 운영체계에 집중하는 듯하고요.


실제 애플카가 얼마나 어떻게 생산되고 있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현재 상황만 보면 모바일 OS 시장에서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처럼, 테슬라와 애플의 구도로 흘러가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모바일의 IOS = 테슬라(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구축), 구글의 안드로이드 = 애플의 형태(소프트웨어 독점)로 진행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⑤ AR/VR은 언제?


많은 기대를 모았던 AR/VR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본격적인 생산에 앞선 유출 방지라는 의견과 출시 일정 연기 가능성 등이 시장에 존재합니다. 아쉽긴 하지만 출시는 필연적이라고 볼 때 내년을 기약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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