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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hn Mun Jul 04. 2022

<부유한 자본주의 가난한 사회주의> 라이너 지텔만

#부유한자본주의가난한사회주의 #라이너지텔만 #봄빛서원 [8.5/10.0]

지식인들은 부자들은 도적적 윤리적으로 의심스러운 수단과 방법으로 부를 얻는다고 폄하하는 경향이 있다. "나는 도적적으로 우월하기 때문에 부자가 아니다"와 같은 설명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지식인들은 자신들보다 많이 배우지 못한 기업인들이 경제적으로 성공한 이유를 정확하게 추론할 수 없기 때문에, 불공정한 결과를 배출하는 '시스템'을 비판한다. 이것이 반자본주의가 생긴 주된 요인이다 - 부유한 자본주의 가난한 사회주의 본문 중 일부

조심스럽지만 일리 있는 문장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반자본주의를 주장하는 엘리트들의 윤리적 안정감은 반박하기 쉽지 않습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공정한 사회에 대한 믿음, 자본으로 재생산되는 계층에 대한 비판 등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사상이 뿌리 깊게 자리 잡혀 있습니다.

또한 빈부갈등과 같은 사회적 문제에 성장과 자본주의 논리를 대입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증가하는 빈부격차, 사회적으로 대물림 되는 빈과 부의 계층구조 등은 너무나 쉽게 보이는 자본주의의 단점입니다. 더해서 감정적으로도 불편한 심정을 쉽게 떨져낼 수 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빈곤문제 지원에 관한 효율성 문제는 금기시되고, 대중을 위했던 복지의 축소는 표를 잃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이론적인 배경보다는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자본주의와 반자본주의(대표적으로 사회주의)의 실험이 있었던 역사를 분석했습니다. 이들 역사를 통해 자본주의가 어떻게 경제를 효율적으로 발전시켜왔는지를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사회주의 정치체제 하에서 자본주의 시스템을 도입한 중국의 경제발전
-원조경제의 늪에 빠져 시장 자본주의가 발전하지 못하는 아프리카
-유사한 언어와 문화를 가진 같은 국가가 시스템에 따라 어떤 발전을 했는지를 볼 수 있는 역사의 결과(독일, 한국, 칠레)
-자본주의 노선과 반자본주의 노선에 변화에 따른 미국과 영국의 발전상
-사회주의 국가로 오해하지만 사실상 자본주의 원칙이 지배하는 스웨덴

완벽한 체제나 이론은 없습니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도 장단점이 존재합니다. 이 책 한 권으로 자본주의가 사회주의보다 항상 우월하다고 말하는 것도 섣부른 판단일 수 있습니다. 다만 건강한 민주주의에서는 두 체제가 시간에 따라 반복되며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해 나갈 수 있습니다. 물론 양극단으로 치우진 결과 무너진 사례도 많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역사를 통해 과거를 복기하며 조금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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