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워 #자동차미생 #이레미디어 [평점 8.8/10.0]
자동차 산업은 더 이상 레거시 산업이 아닙니다. 단순히 이동을 위한 운송수단에서 나아가 움직이는 컴퓨터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내연기관 엔진은 모터로, 가솔린과 디젤은 배터리로, 매뉴얼 운전은 자율주행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자동차 소프트웨어의 변화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동으로 업데이트되는 OTA(over the air), 자동차를 제어하는 ECU(Electronic Control Unit), 운전자 보조장치인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등 기존 자동차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기술들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변화의 중심에는 테슬라가 있습니다. 논란과 혁신의 중심에 있는 기업이죠. 논란을 제거하고 확실한 사실만을 보면, 테슬라는 자동차 소프트웨어의 변화를 이끈 장본인이자, 자동차 스타트업으로 양산에 성공한 유일한 기업입니다. 완전 자율주행 가능성에 대한 논란도 많지만 현재 2~3단계 자율주행 시장에서는 압도적인 기술과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전쟁에서 빠지려야 빠질 수 없는 기업입니다.
혹자는 이러한 변화로 말미암아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자동차의 디지털 플랫폼화, 새로운 디바이스에서 운영되는 새로운 생태계,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한 로보 택시, 운전하지 않을 때 스스로 소득을 창출하는 자동차 등 상상이 가능한 산업으로 변모해 나가고 있습니다. 아직은 공상과학 같은 먼 미래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변화의 가능성을 꿈꾼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자동차 산업의 변화는 이미 큰 메가트렌드입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가 쉽게 잊고 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의 변화는 이제 시작이라는 점입니다. 자율주행은 이제 2~3단계 수준(최종 목표는 3단계)이고, 전기차도 이제야 의미 있는 비중으로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에 따라 산업을 보는 시선이 다르겠지만, 전화하는 깡통이 손안에 컴퓨터가 된 것처럼 자동차도 변할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아이폰이 출시된 지 한참이 지난 지금도 스마트폰을 통한 혁신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동차는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읽은 '오토워'는 자동차 산업의 현재를 정리하기에 아주 좋은 책입니다. 변화하는 자동차 시장, 자율주행의 현재 모습과 새롭게 그려나가는 미래, 에너지원의 패러다임 변화 등 자동차 산업에 관련된 거의 전반을 다루고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을 공부하기 위해 아주 훌륭한 입문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