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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hn Mun May 06. 2019

<시작은 언제나 옳다> 제제미미 부부

더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고, 새로운 삶을 고민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삶의 방향을 고민한다.

 

확실히 10년 전 20년 전과는 다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부모님 세대의 흔한 삶의 방향은 아니다. 좋은 대학에 입학하고, 안정적인 직장에 취직해서 30평형 아파트를 구입한다. 행복한 가정을 꾸미고 자녀를 낳고 잘 살아간다. 이런 행복을 폄하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이런 삶은 정말 존경받아야 한다. 얼마나 힘든 삶임을 충분히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게 유일한 행복의 길이라고 생각했던 세대와 시대는 저물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행복의 길은 유일하다고 믿고 있다. 우리와 같은 젊은 세대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둘러 쌓여 있고 불안감만큼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젊은 세대들이 부모님과 앞 세대가 증명한 행복의 정석에 대해 감히 ‘아니다’라고 말하기 힘든 것은 사실이다. 그 어떤 누구도 자신 있게 ‘아니다’라고 말할 순 없을 것이다.

 

시작은 언제나 옳다’라고 말하는 작가는 삶의 새로운 행복을 찾아 나선 사람들이다. 작가를 사람들이라고 일컬은 이유는 이들이 부부이기 때문이다. 행복의 정석대로 살아온 이 부부는 대기업을 퇴사한다. 그리고 세계여행을 떠났다. 사진을 찍고 책을 쓰고 강연을 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며 살아간다. 한 가지 직업으로 귀속할 수는 없지만 이 부부는 자신의 삶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마치 내가 나의 삶을 ‘행복의 정석’을 따라 만들어가고 있는 것처럼.

 

이들 부부의 세계여행과 삶의 방식에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다. 첫째 세계여행을 떠난 시점과 환경이 우리 부부의 환경과 비슷했다. 작가 부부는 직장생활을 5년 채우고 결혼생활을 1~2년 차에 세계여행을 떠났다. 현재 우리 부부에겐 한 1년 정도 더 여유가 있는 것 같다. 둘째는 여행이 철저히 준비하고 계획한 점이다. 무작정 퇴사하고 떠나지 않았다. 여행을 하면서 무엇을 기획하고 경비는 어떻게 마련할지 사전에 고민했고, 특히 부모님께는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세계여행을 설득(?)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셋째는 여전히 자신의 삶의 방향에 대해 고민한다는 점이다. 행복의 정석과는 다른 선택을 하고 실천을 한 이들 부부도 여전히 고민 중이라고 한다. 역시 누구에게나 삶은 쉽지 않아 보인다.

 

우리 부부도 막연하게 세계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마음으로 준비하는 게 80, 실제로 준비하는 게 20 정도이다. 정말 막연하게 준비 중이다. 현재에 놓인 많은 상황을 내려놓고 세계여행을 실천할 용기가 있을지 모르겠다. ‘시작은 언제나 옳다’의 제제미미 부부 작가님들과 같은 사람들이 많아지면 행복의 정석을 벗어난 선택이 더 쉬웠을까? 여전히 고민이지만 용기 있는 실천을 보여준 선배 부부이자 작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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