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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hn Mun Sep 13. 2022

<양자경제> 앤더슨 인셋

#양자경제 #앤더슨인셋 #흐름출판


양자경제란 이름으로 미래를 그리며, 도발적인 질문이 가득한 책입니다.


저자는 회의론적 사고를 강조합니다. 기존의 사고방식을 검증하고, 경험 중심의 사고를 강조하며, 기존 사고에 따른 관념을 멀리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양자택일의 세상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양자역학이 밝힌 우주의 기본 공식은 물질은 입자이며 파동이며, 파동이며 입자입니다. 양자로 이루어진 우리의 세계도 물리적이자 정신적이며, 정신적이면서 물리적일 수 있습니다. 이것과 저것을 아우르는 통합이 중요합니다.


책을 읽다 보면 양자의 개념만큼이나 도발적인 질문이 많습니다.


자본주의 시스템은 자본주의의 원동력인가?

물리적 법칙은 절대 과학인가?

힙스 입자는 신의 소립자일까?

세상은 끝이 없는 하향식 Top down의 세계인 것은 아닐까?

AI가 말하는 인공지능의 '지능'의 정의는 무엇인가?

소비주의는 적자생존(Survival of fittest)이 아닌 비대자생존(Survival of fattest)의 철학인가?


어느 것 하나 가볍게 생각할 주제가 아닙니다. 책을 읽는 내내 신선한 충격을 받기도 했고, 때로는 과격한 주장에 생각이 많아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저자의 생각에 100% 동의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그간 생각해왔던 지식에 새로운 물결을 심어주는 긍정적 충격이 흥미로웠습니다.


프로이트는 인간의 뼈아픈 발견을 '자기애 모욕'이라 표현했습니다. 첫째는 코페르니쿠스가 발견한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돌지 않는다는 것, 둘째는 찰스 다윈이 우리가 신의 형상대로 창조되지 않았으며 자연진화의 결과물임을 알아낸 것입니다. 셋째는 인간은 합리적 숙고, 도적적 규율, 의식적 의지보다는 무의식적 본능과 감정에 더 강하게 조정된다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입니다.


세 번째 모욕도 사실이라면 우리는 철학적 사고와 물리적 사고를 통합하여 생각하지 않고는 세상을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한 사고의 결과가 어쩌면 무의식에 함의되어 있는 관찰의 결과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가 이런 세계를 양자경제로 명명한 것도 원자 세상과 양자 세상의 괴리만큼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경제와 실제 경제가 다르기 때문인 듯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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