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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hn Mun Oct 04. 2022

<무역의 세계사> 윌리엄번스타인

#무역의세계사 #윌리엄번스타임 #라이팅하우스


지난 30년은 미국과 서양을 중심으로 한 자유무역이 경제발전을 이끌어 왔습니다. 그러나 미중 갈등부터 시작되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이어지는 반목이 계속되면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습니다. 사실상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입니다. 세계화가 익숙해진 세상에서, 보호무역이라는 낯선 흐름에 새로운 생존 방식과 경제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번에 독서한 '무역의 세계사'는 지난 5천 년간 무역의 역사를 정리해 놓은 책입니다. 꽤 두껍고 읽기 쉬운 책은 아니지만 방대한 역사를 한 번에 읽어볼 수 있는 아주 깊이 있는 책이었습니다. 또한 무역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오늘날에 큰 도움이 되는 책이었습니다. 몇 가지 인상 깊었던 부분을 정리해봅니다.


1. 세계화는 매우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전개된 과정이다

일반적으로 20세기의 교통과 통신의 혁명으로 세계화가 진전됐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화는 문명과 함께 시작되어 왔습니다. 값비싼 화물 위주에서 저렴하고 부피가 크며 쉽게 상할 수 있는 제품으로 확대됐습니다. 세계화된 공급과 제조망은 지난 5000년 동안 이어진 과거의 연장선이며, 과거의 사건을 살펴보면 급변하는 오늘날의 무역패턴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 인간은 언제나 무역의 기회를 찾았다.

인간은 필요에 따라 무역의 기회를 찾아왔습니다. 경험하지 못한 세상의 물건은 언제나 진귀하고 값이 비쌌습니다. 육두구, 정향, 계피, 커피, 설탕, 섬유, 실크, 신선식품 등은 언제나 존재해왔습니다. 또한 경제 발전에 필요한 요인들도 언제나 교류되어 왔습니다. 주강, 철강, 청동, 누에, 목재, 노동력(노예)에 이어 오늘날의 리튬, 희토류에 이르고 있습니다.


3. 무역은 언제나 위험했고 지금도 그렇다

실크로드, 지중해와 인도양, 구세계를 있는 태평양은 모두 위험했습니다. 불안한 국제 정세와 해적과 강도는 목숨을 건 여정이었습니다. 현대의 무역에서 사람이 죽는 일은 줄었지만, 무역은 여전히 위험요소를 안고 있습니다. 수에즈 운하, 호르무즈 해협은 종교와 정치적 이슈가 산재하고, 말라카 해협의 테러집단, 오늘날의 미중 갈등으로 인한 대만해협 등은 여전히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런 위험은 2~3년 전만 해도 크게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러시아가 전쟁을 실제로 일으키면서 세계는 새로운 국면으로 돌입했습니다.


4. 자유무역과 보호무역은 역사적으로 반복되어 왔다

지난 역사를 돌이켜보면 자유무역과 보호무역은 반복되어 왔습니다. 정치, 종교, 신념에 따라 무역의 역사가 바뀌기도 했지만 가장 중요한 동인은 자본이었습니다. 패권국들은 스스로의 유불리에 따라 자유무역과 보호무역을 선택해 왔습니다. 자신의 경제에 유리한 체제가 절대선이었습니다.


5. 자유무역을 통한 경제 발전이 유리하다

19세기 이전에 일부 국가는 보호무역으로 성장했습니다. 경제규모가 크고 자립적인 몇몇의 예외적인 경우입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보호무역은 경쟁력을 잃는 경우가 많았고, 20세기 이후 운송비가 저렴한 세상에서는 보호무역을 통한 산업 육성이 성공한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물론 자유무역이 모두에게 이로운 것은 아닙니다. 생산성이 부족한 산업은 피해를 입게 됩니다. 그러나 자유무역으로 얻는 이익을 열위 산업에 지원하는 것이, 보호무역으로 열위 산업을 육성하는 것보다 경제적으로 유리한 결정(관세보다는 보조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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