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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hn Mun Oct 11. 2022

<대항해시대의 탄생> 송동훈

#대항해시대의탄생 #송동훈 #시공사

부쩍 세계사에 대한 관심이 생겨 관련된 책을 읽고 있습니다. 주로 경제와 관련된 역사에 관심이 갑니다. 그래서 이번에 읽은 책은 '대항해시대의 탄생'입니다. 대항해 시대는 포르투갈부터 스페인, 네덜란드, 영국으로 이어지는 서유럽 중심의 역사입니다. 경제와 정치적 패권이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넘어가게 되는 사건으로, 무역의 중심이 육상에서 해상으로 옮겨간 시대이기도 합니다. 이는 오늘날 무역 패권과도 큰 연관성이 있습니다.

이 책은 대항해 시대를 개척한 두 국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베리아 반도의 포르투갈과 스페인입니다. 이베리아 반도의 레콩키스타를 시작으로 바스쿠 다 가마의 인도로 가는 신항로 개척,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마젤란의 세계일주로 이어지는 역사적 사건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은 해상패권이 영국으로 이전되는 스페인 무적함대의 패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얼마 전 읽었던 무역의 세계사와 다른 시각의 역사가 담겨 있어 좋았습니다. '무역의 세계사'는 관계중심적으로 세계 전체 무역을 조망했고, '대항해 시대'는 철저히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내부 시각으로 서술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포르투갈의 흥망성쇠의 경우, '무역의 세계사'에서는 향신료 시장의 이권, 이슬람 국가의 패권, 포르투갈의 무리한 군비 확장 등을 포괄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항해시대'에서는 엔리케 왕자의 야심과 포부, 스페인과의 정치적 갈등, 포르투갈 기득권들의 관료주의화 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세계 역사 해석에 정답은 없습니다. 다양한 이야기와 관점이 있고, 모든 시각이 각자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많은 책을 읽어보려 노력하고 있는데, 우연히 읽은 두 책 모두 양서라 즐거웠습니다. 좋은 책이 있으면 추천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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