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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hn Mun Oct 20. 2022

반도체 과거 싸이클 정리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순수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 주가를 중심으로 과거 싸이클을 정리해보고 현재를 돌아보고자 합니다. 상승장과 하락장의 수요와 공급을 중심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기간은 총 8개로 구분했습니다.


주요 참고자료 :

① 구름의 성장연구소 블로그의 내용

https://blog.naver.com/minjae0226/222889890066

②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이종욱 수석연구위원 리포트


1. '13.1Q~'15.1Q 상승장: 모바일 수요 증가와 치킨게임의 종료

2. '15.2Q~'16.2Q 하락장 : 모바일 수요 감소와 중국 반도체 굴기

3. '16.3Q~'18.2Q 상승장 : 데이터 센터 수요 증가

4. '18.3Q~'19.2Q 하락장 : 미중무역발 수요 감소

5. '19.3Q~'20.1Q 상승장 : 공급 감소로 킹 반영 시작

6. '20.1Q~'20.3Q 하락장 : 코로나19

7. '20.4Q~'21.2Q 상승장 : 코로나가 만든 수요 폭발

8. '21.3Q~ 하락 중 : 최악인 것 같은 요즘





1. '13.1Q~'15.1Q 상승장: 모바일 수요 증가와 치킨게임의 종료

스마트폰 수요가 반도체 시장을 이끌었습니다. 12년부터 15년까지 스마트폰 출하량이 급증했고, 이에 DRAM 수요도 증가했습니다. 한편 이 시점에 공급은 감소했습니다. 2012년 엘피다의 파산으로 지금의 메모리 3강 체제가 구축되었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입니다. 여기에 SK하이닉스 우시 공장의 화재로 공급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한편 주가 상승의 끝자락이던 15.1분기에 가격 하락을 전망하는 전문가는 드물었습니다. 모바일 수요 둔화를 예상했지만 투자가 증가했음에도 공급 난이도의 증가로 공급량이 감소할 것이며, 이에 가격 하락이 없을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특히 독과점 3강 체계로 이번에는 다르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15.2분기부터 주가는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2. '15.2Q~'16.2Q 하락장 : 모바일 수요 감소와 중국 반도체 굴기

15.2Q부터 16.2Q까지 주가는 하락합니다. 모바일 수요 증가에 따라 상승했던 주가는 스마트폰 출하량 성장세가 꺾이며 조정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공급은 증가하는 모습을 모였습니다. DRAM의  CAPEX 투자는 지속 확대되었습니다. 이 와중에 중국에서는 반도체 굴기를 선언합니다. 2014년 칭화유니그룹을 중심으로 중국의 대대적인 투자가 집행되었습니다.



주가 하락의 끝자락에서는 수요는 여전히 희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공급이 축소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계속 증가하던 CAPEX 투자가 16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시장은 수요에 희망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부정적인 전망이 주를 이었습니다.



3. '16.3Q~'18.2Q 상승장 : 데이터 센터 수요 증가

공급은 축소되고 수요의 희망이 보이지 않았으나 예상치 못한 수요가 증가합니다. 데이터 센터 서버 증설입니다. 미국의 빅 테크와 중국의 테크 기업은 데이터센터에 폭발적인 투자를 집행했습니다. 아마존의 AWS, 마소의 Azure, 알리바바 등은 이때부터 데이터 센터 확대에 돌입했습니다.  희망이 없어 보였던 PC와 모바일도 양호한 실적을 보이며 시장 수요를 이끌었습니다.

상승장의 끝자락인 17년 하반기부터 반도체 주가에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집니다. 독과점 시장과 공정 난이도 증가, 인프라 투자와 같은 데이터 센터의 튼튼한 수요로 주가 상승을 전망하게 됩니다. 그러나 주가는 역시나 18.3Q부터 조정에 들어갑니다.


4. '18.3Q~'19.2Q 하락장 : 미중 무역 발 수요 감소


그러나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탄탄한 데이터 서버 수요가 미중 무역분쟁이 시작되면서 감소하게 됩니다. 폭발적 성장이 예상됐던 데이터센터 투자는 예상에 훨씬 미치지 못하며 수요를 크게 감소시킵니다. 또한 이는 데이터 수요에서 끝나지 않고 모바일 수요도 역성장하게 됩니다. 반면 서버 수요가 둔화되었음에도 대규모 증설은 지속되어, 메모리 물량은 쏟아졌습니다. 



5. '19.3Q~'20.1Q 상승장 : 공급 감소로 킹반영 시작


주가는 '19.1분기에 바닥을 확인했고, 일부 조정을 받은 뒤 19.3Q부터 반등을 시작합니다. 19.3Q는 여전히 수요는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Capex 투자가 줄어들며 1차 바닥을 확인했고(19.1Q), 미국의 화웨이 제재 및 일본의 수출규제로 반도체 생산차질 우려가 심화되며 공급이 줄어들며 2차 바닥(19.3Q)을 확인하게 됩니다.  


이후 무역분쟁이 일단락되었고, 5G 스마트폰이 출시되며 다시 한번 수요 기대감이 증가합니다.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수요 증가는 없었지만 최악의 수요현황이 개선됨에 따라 반도체 주가가 상승하게 됩니다.


20.1Q 막바지에는 주가 상승의 초입이라는 시장의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공급은 감소했고 수요의 회복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코로나 경기침체로 주가는 크게 하락하게 됩니다.


6. '20.1Q~'20.3Q 하락장 : 코로나19

코로나19는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쳤고 메모리 반도체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지난 경험처럼 시장 수요는 박살이 났습니다. 다만 CAPEX 투자는 예정대로 진행되었습니다. 수요는 확정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자본지출이 유지되며 주가는 상당기간 박스권에 머물렀습니다.


7. '20.4Q~'21.2Q 상승장 : 코로나가 만든 수요 폭발

이후 로나가 만든 IT제품 수요 폭발로 반도체 수요가 크게 성장합니다. PC, 모바일, 서버 등 반도체 수요 증가가 엄청났습니다. 특히 빅테크들이 큰돈을 벌며 서버 증설을 크게 확대했고, 엄청난 보조금을 통해 전자제품, 차량 구매가 증가하게 됩니다.


이에 반도체 기업도 CAPEX 투자를 크게 확대하며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집행합니다. 또한 미국, 중국 등 국가에서 투자 확대를 요청하며 공급이 확대되고 있었습니다. 이때 시장은 슈퍼사이클을 이야기했지만, 역시나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이번에도 변수는 공급 확대였습니다.


8. '21.3Q~ 하락 중 : 최악인 것 같은 요즘

꺾인 주가는 현재까지도 반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기저효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수요 증가는 전혀 예상되지 않습니다. 최근의 시장 수요 분위기는 기대할 것이 없습니다. 다만 급격한 수요 감소로 CAPEX 투자 감소를 언급하는 업체들이 많아졌다는 점입니다.


펀더멘탈 하게 전혀 도움이 되는 시장 상황이 아닙니다. 그러나 주가는 다를 수 있고, 어쩌면 지금이 반도체를 공부해야 할 가장 적기 일수도 있습니다.


반도체 싸이클의 주기는 항상 반복됩니다.


※ 싸이클 형성 과정


호황 → 이익 증가 → 기술개발과 원가절감을 위해 자본지출 증가 → 경쟁사 동반 투자 증가 (안 하면 치킨게임) → 업계 전반적인 공급 증가 → 공급 과잉 → 반도체 가격 하락 & 반도체 불황(수요 감소) → 이익 감소 → 현금 여력 부족으로 자본지출 감소 → 업계 전반적 공급 감소 → 공급 부족 → 반도체 가격 상승 & 반도체 호황(수요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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