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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hn Mun Oct 18. 2022

<동아시아, 해양과 대륙이 맞서다> 김시덕

#동아시아해양과대륙이맞서다 #김시덕 #메디치미디어

생각해보면 국사 공부는 고3 수능이 마지막이었던 것 같습니다. 기억이 까마득합니다. 그간의 무심함을 반성하며 지금이라도 틈틈이 독서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시험이 없는 역사공부는 정말 재밌습니다. 저자의 시각에 따라 같은 사건이라도 다르게 해석되고, 인물에 대한 평가가 제각각입니다. 또한 한 사건에 발생에는 수많은 원인들이 있고, 다양한 사건들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오늘날의 인간사회가 복잡한 것만큼 과거의 역사도 복잡한 사건들 속에서 이어져왔기 때문입니다. 역사는 항상 간단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과거의 사건에는 논란의 여지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갑신정변은 친일인가?"라는 문제만 해도 수많은 논쟁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독자가 해야 할 일은 사실과 의견을 분리하고, 다양한 의견을 균형 있게 수용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역사를 수능시험을 위해서만 공부했다면(저같이...), 이는 균형적인 시각이 아닐 수 있습니다. 또한 시험을 위한 공부는 사건을 단편적으로 해석하기에, 진짜 역사를 왜곡할 수도 있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끊임없는 역사 공부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읽은 '동아시아 해양과 대륙이 맞서다'는 큰 도움이 됐습니다. 우리가 익히 들어온 동아시아의 역사를 '우리'를 중심으로 하지 해석하지 않고, '그들'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이 생각하는 임진왜란, 일본의 유구국 정복으로 인한 청의 조선에 대한 인식 변화, 조선의 독립을 지지한 러시아의 저의, 중국이 타이완을 대하는 관점 변화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했습니다.

새로운 주제의 책을 읽으면서 독서가 다시 또 즐거워지는 요즘입니다. 부족하고 부족한 리뷰지만 틈틈이 기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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