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0일과 11일에 시장에 극적 변화가 있었습니다. 9일 S&P500은 2.08%, 나스닥은 2.48% 하락했고 10일 S&P500은 5.54%, 나스닥은 7.35% 반등했습니다. 역대급 변동성을 보이는 모습입니다. 아래는 양일간의 핀비즈맵입니다. 기록적인 변동성을 기억하기 위해 캡쳐해보았습니다. 위가 9일, 아래가 10일입니다.
사실 시장엔 악재가 가득했습니다.
① 그간 잘 버티던 대장주 애플의 하락 : 애플의 주가도 크게 하락하며 결국 경기침체를 반영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시장은 정말 바닥으로 가는 것이 아닐까 의심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② FTX의 파산 : 가상화폐 거래소인 FTX가 파산신청을 했습니다. 글로벌 3위 규모의 거래소 파산한 만큼, 전통 금융시장으로의 전이가 우려되었습니다. 회계부정 사태에 그쳤던 제2의 엘론이 될지, 금융시장의 위기를 불러왔던 제2의 리만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③ 일론의 테슬라 매도와 트위터 : 트위터 인수로 인한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을 추가 매도했습니다. 또한 중간선거 이전 선거에 개입하는 트윗을 공유하며 정치적 논란을 가져왔습니다.
④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과 장저우 공장 폐쇄 :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계속하며 완화를 기대한 시장에 반대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또한 아이폰의 주요 제조업체 폭스콘 공장이 위치한 장저우시를 폐쇄하며 애플의 공급 차질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⑤ 흥국생명과 채권시장 : 흥국생명은 영구채 콜옵션 행사를 포기하고, 상환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결국 상환을 결정하며 해프닝으로 끝나긴 했지만 레고 월드 사태로 인해 흔들리는 채권시장에 추가적인 잡음을 일으켰습니다.
⑥ 양도세 도입 유예 논쟁 : 민주당에서는 양도세 도입을 강행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소형주에 대한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는 정책이니만큼, 유예되지 않는 다면 시장에 큰 충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PI가 양호하게 발표되며 시장은 반등했습니다.
- 10월 CPI YOY 7.7%(시장 컨센 8.0%), MOM 0.4%
이런 수많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CPI가 개선되며 주식은 반등하고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시장에 묘한 온기가 도는 듯한 느낌입니다. G20 회의에서 미중간의 우호적인 모습이 대외적으로나마 공개되었고, 국내 채권시장도 안정화되고 있으며, 워런 버핏이 버크셔 헤서웨이는 대만의 TSMC를 매수한 사실이 공개되었습니다. FTX 파산으로 인한 전통 금융 시장 영향도 크지 않은 모습이며, 국내 주식의 양도세는 유예가 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찐 바닥을 지났는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바닥권은 지나가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