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버린사람들 #Untouchables #나렌드라자다브 #김영사
인도에서 종교란 자신의 근본이라고 합니다. 누군가 인도에서 당신의 종교가 무엇이냐 물을 때, 무교라고 답을 한다면 '나는 사람이 아닙니다'라는 답과 동일하다고 합니다. 그만큼 인도인에게 종교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더욱 특별합니다. 그런 인도의 대중적인 종교는 힌두교이고, 힌두교는 카스트제도를 공고히 하는 종교적 기반입니다. 어쩌면 카스트제도가 쉽사리 없어지지 않는 이유도 종교의 특별한 의미에서 기인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자는 인도예 카스트는 이미 없어진 제도라고 합니다. 그러나 인도계인 리시 수낵이 영국 총리가 되었을 때, 인도에서는 그가 어떤 카스트인지 논란이 있었습니다. 보통은 이름으로 카스트가 구분되는데, 이름만으로 구분이 쉽지 않았던 탓이었다고 합니다. 이 사례를 보면 대중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카스트제도가 존재하는 듯합니다.
"신도 버린 사람들(Untouchables)"는 나렌드라 자다브가 지은 책입니다. 저자는 인도 카스트 제도의 가장 하위계급인 불가촉천민 신분으로 세계적인 경제학자로 성공한 인물입니다. 경제학자이며 IMF와 인도준비은행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인도의 리더십 중 한 명입니다. 이 책에서는 그의 가족이 경험한 불가촉천민의 고통과 고난을 담고 있습니다.
인도 카스트제도의 복잡성과 그들의 삶을 간접경험할 수 있는 양서라고 생각합니다. 저자의 개인적이고 감정적인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히 매력 있는 책이지만, 그 속에 담긴 카스트 제도와 인도 사회와 정치적 풍경을 경험을 확장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자에게 감사드리며, 카스트제도와 인도 문화에 관심이 있다면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