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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정리한 5G 산업에 이어 주요 기업인 에치에프알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에치에프알 실적과 주가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은 모두 에치에프알의 TTM기준 실적입니다. '18.4Q부터 '22.4Q까지의 실적이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크게 상승했습니다. 이익은 Turn around 하며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가는 여전히 제자리입니다.
아래는 순이익과 시총의 비교입니다. '18.11월에 상장되어 5G 투자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업가치가 '20.3까지 4,000억 수준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적자가 계속되고 5G에 대한 실망감으로 시총은 2,500억까지 하락하였습니다. 그 뒤 이익은 빠르게 성장해 연 600~800억 수준의 이익을 기록했지만 시총은 여전히 4,000억 기준입니다. '23.1.17일 시총 4,074억, '22년 연실적 683억을 감안하면 TTM PER은 5.9배입니다.
에치에프알의 주요 산업
Mobile Access, Broadband Access, 그리고 이음 5G 사업 세 가지입니다. '22년 매출은 Mobile Access에서 73%, Broadband Access에서 27%가 발생했습니다. 이음 5G 사업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로 23년부터 매출로 인식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각각의 사업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① Mobile Access
에치에프알의 핵심장비인 Fronthaul 장비를 납품하는 사업입니다. 과거 일체형 구조였던 기지국을 RU(Radio Unit)과 데이터 부문(DU, Digital Unit)으로 분리하여 이를 광선로로 연결하는 솔루션입니다. 주요 고객사는 한국, 미국, 일본의 통신사업자입니다.
<사업보고서 내용>
당사는 통신 트래픽을 광선로로 다중화하여 전달하는 광전송 장비 및 Fronthaul 관련 장비, 인빌딩광분산장치(DAS)를 한국, 미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의 통신사업자에 납품하고 있으며, 5G 무선통신 서비스의 국내 인프라 구축을 위해 5G용 Fronthaul 장비를 개발하여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상화된 기지국 장비 일체를 개발하여 통신사업자뿐만 아니라 특화망 도입을 희망하는 법인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② Broadband Access
통신사업자가 인터넷, IPTV,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할 때 설치되는 제품에 포함되는 장비를 납품하는 사업입니다. LT(Optical Line Terminal), ONU(Optical Network Unit), ONT(Optical Network Terminal) 단말기 장비가 있습니다.
<사업보고서 내용>
당사의 주요 제품은 FTTH 서비스 관련 제품, LAN 서비스에 주로 쓰이는 스위치, 그리고 xDSL 관련 제품, WiFi AP 등이 있습니다. 국내 브로드밴드 인프라의 10기가 인터넷 투자 증가에 따른 당사의 장비 매출 확대가 예상됩니다. 최근 국내 사업 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였으며, 이음5G에서 필요한 초저지연 스위치(Time Sensitive Switch)는 이음5G 구축을 계획하는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됩니다.
③ 이음5G
아직은 본격 매출은 없지만, 성장성이 기대되는 사업입니다. 이음 5G 시스템을 토탈로 구축하는 사업으로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을 제외하고 토탈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기업은 에치에프알이 유일합니다.
한국 정부는 5G+ 주파수 정책의 일환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2021년 1월에 이음5G정책을 발표하면서 Sub-6Ghz 주파수와 mmWave 주파수 모두를 할당하겠다고 발표하였으며, 6월에는 28GHz 대역과 함께 4.7GHz(6GHz이하) 대역 주파수를 동시에 공급하기로 확정, 발표하였습니다. 10월 28일에는 5세대 이동통신 특화망용 주파수 할당 공고(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고 제2021-0895호)를 하였으며, 주파수 할당 신청 절차도 간소화하여 쉽고 빠르게 수요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이음5G의 가이드라인 등을 배포하면서 특화망 사업의 수요기관과 공급기업 등의 적극적인 사업 참여 유도, 산업의 활성화 및 시장 확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 등을 마련해 나가고 있습니다.
당사는 이음5G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5G CPE, 5G vRAN, 5G vCore, Biz Platform, 서비스 Platform을 포함하는 전체 Private 5G Networking Solution을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 미국, 일본, 말레이시아, 유럽 시장의 사업자 및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최근 당사는 NEC(日本電氣) 그룹의 ICT전문 시스템 통합업체인 NESIC (NEC Networks & System Integration Corporation)과 로컬 5G솔루션 총판 계약과 전략적 사업제휴 협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에치에프알 수주잔고 및 주요 수주실적
기대감 대비 크게 성장하지 않는 수주잔고가 에치에프알에 가장 큰 리스크입니다. 미국업체들과의 수주가 실제 매출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 이음 5G 사업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 등이 이슈입니다. 최근 4년간의 데이터를 정리해 보면, 매출은 꾸준히 증가함에도 최근의 수주잔고는 감소하고 있는 모습니다.
또한 최근에 수주공시도 없어 답답한 상황이 맞습니다. 이로 인해 주가 상승도 제한되고 투자자들의 의심도 커져가는 상황입니다. 회사 IR에서도 적극적인 설명이 없어 답답한 것은 사실입니다. 최근 해외 수주는 22.11월이 마지막이며 23년 수주소식은 아직 들려오고 있지 않습니다.
뇌피셜로 한 가지 기대해 본다면 HFR의 공식 인스타계정입니다. HFR인스타계정은 공급업체만 팔로우를 하고 있었는데, 최근 LG글로벌이 추가됐습니다. LG전자는 5G 특화망 사업진출을 발표했고, 국내 기업 중 5G 특화망 장비를 공급할 수 있는 기업은 삼성전자와 HFR이 유일한 점, LG계열사에 삼성전자의 네트워크 장비를 사용할 수 있을지 등을 생각해 보면, HFR의 LG향 납품 및 설루션 제공을 기대해 볼 수 있을 듯합니다.
http://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302231711477280109114&svccode=04
5G 특화망 사업에 대해서도 의견을 덧붙이면, 여전히 특화망 사업은 초창기입니다. 공공기관, 네이버 같은 최초 사업자들은 안정적으로 대기업과 함께 사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월급쟁이 입장에서 신규사업에 리스크가 큰 중소기업(HFR) 제품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일본에 에치에프알의 납품 이력을 찾을 수 있습니다.
<HFR 구축 사례>
- '22.11.28 한국 수력원자력, 울진원전 안전관리 및 재난 대응 통신망 활용을 위해 화재 등으로 유선망 장애 시 이음 5G 통신망으로 자동 전환되도록 이중화
- '22. 2.28 일본 NESIC의 Private 5G (로컬 5G) 사업 전략 (삼성전자가 아닌 국내 중견 기업이 해외에 Private 5G 망 풀 세트(5G RAN, 5G Core, BSS)를 공급 계약한 것은 HFR이 최초)
여전히 대기업중심의 사업이지만, HFR의 흔적은 고무적입니다. 기억해야 할 점은 HFR 시총은 4천억이고, 그럼에도 노키아, 에릭슨, 삼성전자와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어짐)
지분 구조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