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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hn Mun Sep 16. 2019

<생각의 탄생> 로버트, 미셸 루트번스타인

다빈치에서 파인먼까지 창조성을 빛낸 사람들의 13가지 생각도구

‘생각의 탄생’의 부제는 ‘다빈치에서 파인먼까지 창조성을 빛낸 사람들의 13가지 생각도구’이다. 위인들이 어떻게 창조적으로 사고했는지 설명하고 그 방법들을 총 13가지로 분류해 놓은 내용이다. 여기서 창조적이란 예술가적 창작의 개념뿐만 아니라 수학적, 과학적 발견을 위한 사고방식까지도 포함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일반인과 다르게 사고하는 방법이라 이해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13가지 방법은 관찰, 형상화, 추상화, 패턴인식, 패턴 형성, 유추, 몸으로 생각하기, 감정이입, 차원적 사고, 모형 만들기, 놀이, 변형, 통합이다. 창조적 사고를 위해 위인들이 각 방법들을 어떻게 이용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모든 위인들이 13가지 방법을 모두 사용한 것도 아니고 한 가지 방법만을 고집했던 것도 아니다.


그러니 우리도 각각의 내용들에 집착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오히려 창조적 사고가 필요할 때 이 책을 한 번씩 열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고민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을 그래도 하나 꼽으라면 ‘통합’이다. “최악의 과학자는 예술가가 아닌 과학자이며, 최악의 예술가는 과학자가 아닌 예술가이다”라는 말처럼 한 가지 방법이나 전문지식만 강조하는 것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책의 작가는 창조적 사고를 위해서는 전인적인 교육을 통한 만능인(Generalist)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한다.


한국에서는 Generalist가 돼라 말하기보다는 Specialist가 되라고 배웠던 것 같다. 적어도 경영학과 경제학을 전공한 나의 입장에서는 Specialist가 되기를 강요받았었다. 물론 창조적 사고를 위해서는 아니라 취업을 위해서였다. 하지만 오히려 취업을 해서 회사를 다니다 보니 통합적 사고가 더 중요한 느낌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필요성은 커지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 대해서 한 가지만 더 말하자면, 이 책은 정말 쉽지 않다. 오랜만에 아주 심각하게 어려운 전공서적을 읽는 느낌이었다. 형광 팬을 들고 주요 내용을 정리하면서 읽었다. 그래도 시간이 꽤나 오래 걸렸고 지금 내가 이 책의 몇 프로나 소화했는지… 자신은 없다. 중간에 추석이 있어 집중하지 못했다는 변명도 있지만 정말 읽기 어려웠다. 하지만 본능적으로 이 책은 언젠가 다시 읽게 될 것 같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때에는 내가 조금 더 이 내용에 가까워진 사람이 되어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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