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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hn Mun Aug 08. 2020

<앞으로 5년 한반도 투자 시나리오> 짐 로저스

#앞으로5년한반도투자시나리오 #짐로저스 [평점 6.5 / 10.0]

 

초판의 인쇄 일은 19.11월로 출간되지 얼마 되지 않은 책이다. 하지만 고작 반년이 지나는 동안 투자환경을 포함해 우리 주변에 큰 변화가 있었다. 역사적 팬데믹으로 기록될 전염병인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됐고, 가격을 억제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정책에도 부동산 시장은 급등했다. 또한 이례적인 개인 주주들의 공격적인 투자로 코스피와 코스닥은 역사적 전고점 돌파가 머지않아 보인다.

 

이 모두 사건들은 지금껏 없었던 투자환경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고작 7개월 전에 쓰인 책이지만 이 책이 아웃 데이트되어 보이는 것도 이런 상황을 감안한다면 그리 어색하지는 않다. 그러나 이런 환경변화를 감안하더라도 이 책에 대한 실망감을 지울 수는 없었다.

 

사실 이 책은 짐 로저스의 단독 저서가 아니다. 백우진 작가와의 공동 작업으로 쓰인 책이다. 서두에는 짐 로저스의 큰 아이디어와 백우진 작가의 세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동으로 쓰인 책이라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투자에 대한 큰 아이디어가 굉장히 새롭다거나 혁신적이지 않게 느껴졌다.

 

투자 포인트를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북한의 풍부한 자원, 저렴하고 젊은 노동력, 태평양과 아시아를 잇는 지리적 위치, 아직 한 번도 개발/공개되지 않은 자연환경은 북한이 자체적으로 가질 수 있는 잠재적인 투자 포인트이다. 또한 한국 자본과의 시너지, 언어와 문화 동질성으로 일한 빠른 융합 등으로 통일 한반도는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로 주목받을 수 있다.

 

지극히 개인적으로는 백우진 작가의 저서에 짐 로저스란 이름을 마케팅으로 사용한 게 아닐까 생각된다. 평소 인터뷰나 기사를 통해서도 충분히 접할 수 있는 통일 한반도에 대한 정보 이외에는 크게 새롭지 않았기 때문이다. 책 속에 있는 내용들 하나하나가 의미 없는 것은 아니다. 많은 분량의 데이터를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의 상황을 정리하기엔 분명 도움이 된다.

 

하지만 짐 로저스의 무언가 새로운 한반도 투자전략이나 새로운 접근 방식 등을 기대하고 이 책을 읽는 다면 다소 실망할 수는 있다. 만약 한국에 거주하고 북한에 대한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 독자라면 개인적으로 쉽게 추천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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