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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hn Mun Mar 13. 2021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 켄 피셔

약세장에서 만난 안정감

#주식시장은어떻게반복되는가 #켄피셔 [평점 9.8 / 10.0]


이번 약세장에 손에 잡힌 책은 켄 피셔의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입니다. 시장보다 큰 포트폴리오의 하락에서 크게 흔들리지 않고 제 투자원칙을 최대한 지켜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습니다.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느낄 때 대가들의 생각을 읽어나가는 것만큼 좋은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일단 책을 곁에 두고 다음 하락장에 꺼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 주요내용

사람들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 일에 대해서도 과도하게 우려하는 경향이 있다. 또 한편으로는 과거에 자주 경험했던 사실조차 잊어버리기도 한다. 사람들은 경기 회복기마다 뉴 노멀 등을 떠올린다. 경기 확장기마다 항상 실업률을 걱정한다. 거의 발생하지 않는 더블딥을 항상 두려워한다. 결국 문제의 근원은 우리 기억이 결함투성이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는 탓에 템플턴 경이 말한 가장 값비싼 한마디 ‘이번에는 다르다’를 거듭 내뱉게 된다.

주가가 폭락하는 해에는 겁에 질려 장기 평균 수익률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위험을 낮추려고 보유 주식을 대폭 줄인다(장기 목표에서 이탈한다). 주가가 폭등하는 해에는 탐욕과 과신에 휩쓸려 보유 주식을 늘려 위험을 높인다(역시 장기 목표에서 이탈한다). 그러나 이후 찾아오는 주가 하락세에 큰 손실을 본다.

일일 변동성을 완전히 무시하고, 나아가 월별로도 신경을 쓰지 말아야 한다. 큰 폭의 단기 출렁임에 반응하는 것을 막는 일종의 통제 메커니즘을 만들어두는 것도 좋다.

인간은 원래 역사를 잘못 기억한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그때 무서워하며 떨지 않았다. 그 정도로 고통스럽지는 않았다.” 우리의 뇌는 이렇게 말하도록 진화했다. 수렵·채집 시기에 살아남기 위해서였다. 변동성에 대한 반응도 같은 맥락에서 분석할 수 있다. 역사를 보면 ‘지금’이 본질적으로 변동성이 더 큰 시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변동성은 커지거나 작아질 뿐이다. 우리는 지나간 변동성을 잊는다.

강세장이 오랜 기간 진행되고 나서 경기가 회복기에서 확장기로 접어들 때도 사람들은 여전히 “이번에는 다르다”라고 말한다. 경기가 이미 회복 중인데도 절대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이것도 정상적인 모습이다.

투자 분야에서 ‘장기 약세장’이라는 표현은 있지만 ‘장기 강세장’이라는 표현은 없다. 이것은 우리의 편향을 보여준다.

고PER은 일시적으로 수익이 감소한 결과일 수 있다. 주식(또는 산업, 섹터, 전체 시장)의 수익이 크게 감소한 경우는 매수하기 매우 좋은 시기일 수 있다

역사가 알려주는 타이밍 : 약세장 바닥을 벗어나는 시기에는 소형주가 좋은 투자 대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강세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 투자자들이 대형주를 보유하려 한다는 것이다. 약세장 바닥 전 6개월 동안 실적이 최악이었던 섹터가 이후 6개월 동안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장기 금리와 단기 금리의 격차가 좁아질 때 성장주가 가치주보다 더 나은 수익률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장단기 금리 차이가 더 벌어지면(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면) 가치주가 대개 성장주보다 더 괜찮은 수익률을 보인다.

만약 당신이 공화당원이라면 민주당 대통령이 아주 싫다고 해서 주가가 크게 상승할 수 없다고 추정하지 말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2009년에 그러한 실수를 저질렀다. 그 상황에서 주가는 오를 수 있고, 대개 오른다. 왜냐하면 그 걱정은 선거 연도에 이미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시장과 관련해서 투자 의사 결정을 내릴 때만이라도 이데올로기를 배제한다면 역사에서 교훈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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