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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hn Mun Aug 21. 2021

<투자와 마켓 사이클의 법칙>하워드 막스

#투자와마켓사이클의법칙 #하워드막스 #비즈니스북스 [평점 9.4 / 10.0 ]


주식투자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본성'을 극복해야 합니다. 가격의 변동이 신념을 흔들기 때문입니다. 최근 받은 글 중에 큰 위안이 됐던 이효석 애널리스트의 글이 있어 공유드리며 책 리뷰를 대신하고자 합니다.


이미 성과가 좋은 투자자분들인데 좋은 주식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주가가 떨어지면 어쩌지라는 두려움"을 극복하셔야 합니다. 성과가 좋지 않았지만 이제 막 올라갈 수 있는 주식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대세하락이 시작될 것 같아서 다 팔아버리게 만드는 공포"를 극복하셔야 하고요. 성과가 좋은 분인데 나쁜 주식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더 벌고 싶은 탐욕"을 극복하셔야 하고, 수익률이 안 좋은데 올라가지도 못할 주식을 들고 계시다면 "막연한 기대감으로 손실을 회피하고 싶은 희망"을 극복하셔야 합니다.



그러므로 나는 거시적 미래를 예측하려는 행동이 더 뛰어난 투자 성과를 달성하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 거시 환경을 예측해서 월등한 성과를 낸다고 알려진 투자자는 거의 없다.


하지만 이 모든 사실에도 불구하고, 결과에 대한 확실성이 있어야만 게임이 참여할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경향에 관해 지식의 우위가 있다면 장기적으로 성공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사이클의 주기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볼 때는 단순히 개별 사건 이후 다음 사건이 뒤따라온다고 생각해서는 안 되며, 각각의 사건들이 다음 사건을 야기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경제와 기업이 ‘지나치게 잘’하고 주가가 ‘지나치게 높아’지는 등 중간지점에서 벗어난 움직임이 커지면 혼란의 잠재력도 증가한다. 상승 뒤에는 단순한 조정이 따라오고, 강세 시장 뒤에는 약세 시장이 온다. 하지만 붐과 거품 뒤에는 훨씬 더 해로운 파멸과 폭락, 패닉이 따라온다.  


비기술적인 분야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사이클에 대한 정의는 ‘특정한 순서로 발생하는 한 무리의 사건들로 하나의 사건이 다른 사건을 뒤따르며 종종 반복되는 것’이다. 나는 이 정의가 마음에 든다. 이 정의는 투자업계의 사이클과 진동에 대한 나의 생각을 반영한다.


무작위적인 과정은 자연에서 기본적인 것이고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도 아주 흔한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과정을 이해하지도 못하며, 깊이 생각하지도 않는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밀턴 프리드먼Milton Friedman은 이렇게 말했다. 모든 사람들이 같은 데이터를 보고, 같은 자료를 읽고, 서로가 무슨 말을 할지 추측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그들의 전망은 늘 적당히 맞을 거예요. 그리고 거의 쓸모가 없을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상품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 이것이 인플레이션이다. 하지만 방금 전 이야기한 것처럼, 때로는 이런 현상들이 있어도 인플레이션이 증가하지 않을 때가 있다. 반대로 이런 현상들이 없어도 인플레이션이 증가할 때도 있다. 심리적 요소가 이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


비즈니스, 금융, 마켓 사이클의 상승세에서 나타나는 대부분의 과도한 움직임과 필연적인 하락 반응에서 나타나기 쉬운 오버슈팅은 모두 심리라는 시계추가 과장되게 움직인 결과이다. 따라서 과도한 움직임을 이해하고 경계를 늦추지 않는 것은 사이클의 극단에서 피해를 피하고, 바라건대 이익을 얻기 위한 초보적인 요건이다.  


가능한 미래의 사건에 가치를 부여하려는 투자자들의 의지 변화는 사이클에 변화를 가져온다. 그 움직임은 엄청나게 강력하며 과소평가해서는 안 될 것이다.


과거의 제약과 규범은 무시되거나 합리화되며, 긍정적인 미래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상상력이 부족한 늙은 세대로 치부된다. 이익에 대한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여겨진다. 더 많은 낙관론을 조장하며 자산가격이 상승한다.


투자 리스크는 펀더멘털을 기초로 해서는 정당화할 수 없고, 비이성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여하는, 새로우면서도 사람을 도취시키는 투자 이유로 인해 자산가격이 과도하게 높아졌을 때 발생한다. 그러면 언제 이 가격에 도달하는가? 위험회피와 경계심이 사라지고 위험수용과 낙관주의가 지배할 때다. 이런 상태가 투자자들의 가장 큰 적이다.


결과적으로 대출해줄 수 있는 기회에 대한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질 수 있다. 즉 수익률이 너무 낮거나 리스크가 과도해지는 것이다. 따라서 다른 것들처럼 신용시장에서 과열된 경매는 실제로는 패자인 ‘승자’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다. 이것이 내가 바닥을 향한 경주라고 말하는 이유이다.


이 책의 많은 예들처럼 대부분 사람들은 사이클에 대한 이해와 믿음 대신 심리를 중심으로 추론한다.


투자자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간단하다. 자산가격을 논하고, 현재 자산가격이 어디쯤에 있는지 평가하며, 앞으로 가격이 어떻게 변할지 판단하는 것이다. 주로 펀더멘털과 심리의 두 영역에서 전개되는 사건이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약 45년 전인 1970년대 초, 나는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 한 현명하고 나이 많은 투자자가 내게 ‘강세장의 3단계’에 대해 알려준 것이다.  

 • 1단계, 대단히 통찰력 있는 소수만이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믿을 때

 • 2단계,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개선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 3단계, 모든 사람들이 상황이 영원히 나아질 것이라고 결론지을 때


결론은 분명하다. ‘가격은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은 거품의 필수 요소이자 전형적인 특징이다. 거품일 때 투자자들은 선풍적인 자산을 매수하기 위해 돈을 빌려서 투자를 해도 이익을 낼 수 있을 거라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대출이자가 얼마든 간에 투자하려는 자산이 그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는 생각은 분석적 의심이 필요한 또 다른 예이다.            


가이드를 소개하면서 나는 “열거된 시장의 특징 중에서 현재 시장을 가장 잘 설명한다고 생각하는 항목에 표시하라. 표시가 왼쪽 항목에 많다면 지갑을 꼭 지켜라.”라고 말했다. 이렇게 표시해보면 우리가 사이클의 어디쯤 서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미래에 어떤 의미를 가질 것인지 알 수 있다. ‘시장의 온도를 측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핵심은 투자자들의 행동이 시장을 변화시켜서 시장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결과를 바꾼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것은 조지 소로스George Soros의 재귀 이론theory of reflexivity에 반영되어 있다.  "생각하는 참가자들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참가자들의 … 왜곡된 견해는 그들이 관련된 상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잘못된 견해는 부적절한 행동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소로스: 일반적 재귀 이론General Theory of Reflexivity’, <파이낸셜 타임스>, 2009년 10월 26일)"


우리가 가장 바라는 것은 자금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기간 중 언제인가에 저점이 발생하고 그 순간으로 가는 중에, 그 순간에, 그리고 그 순간 이후에 매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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