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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hn Mun Aug 21. 2021

[분석] 조선산업 (2차)

1차에서는 조선업의 정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간단히 정리했습니다.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2차에서는 조선업의 미래와 국내 빅 3의 주요 이슈들을 정리할 예정입니다.


https://brunch.co.kr/@juhnhyeonmun/95


조선산업의 미래


LNG 추진선은 친환경 패러다임의 과도기적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탄소 등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배출량이 제로가 아닌 이상 장기적으론 수소/암모니아로 대체될 수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LNG 추진선이 10년 정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수소의 에너지 효율이 벙커C유보다 40% 이상 높고 암모니아는 기화점이 훨씬 높아 수소보다 저장과 운송이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직은 기술적 한계가 있지만 대체원료로써 지속적인 관심을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국제 에너지 기구는 2060년에는 새로운 선박의 60%가 수소와 암모니아 연료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국내 빅 3 업체와 중국/일본 조선사들은 수소/암모니아 추진선 개발에 착수했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없습니다. 만약 수소/암모니아 추진선 개발이 단기간에 성공한다면 LNG추진석 패러다임은 빠르게 전환될 수 있습니다. 배 한 척의 수명은 30년이 넘기 때문에 과도기적 연료 저감 방안인 LNG 추진선의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다른 미래는 자율주행입니다. 항공운항은 ICT 기술 도입으로 자율운항이 시행되고 있고 자동차는 일부 실용화되는 단계에 들어와 있습니다. 선박에도 일부 자율운항 기능이 도입되어 있습니다.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점차 자율주행의 완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역시 인공지능은 어디에나 빠지지 않는 기술인 것 같습니다.



국내 조선사들의 주요 이슈


국내 조선사들은 크게 BIG3와 중소형 업체로 나눠져 있습니다.

BIG 3 : 울산의 현대중공업, 거제의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중소업체 : 현대중공업 계열의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공업과 대한조선, STX조선해양 등


현재 가장 큰 이슈는 두 가지입니다. BIG 3 중 두 곳의 합병, 그리고 현대중공업이 재상장입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비상장입니다. 과거 현대중공업 주식을 거래했던 기억이 있던 분들이라면 의아할 수도 있으나 현재는 한국조선해양이 상장되어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기 위해 한국조선해양 지주사를 만들었습니다. 현재는 이 지주사가 상장되어 있기 때문에 현대중공업을 매수하기 위해서는 한국조선해양을 매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https://www.mk.co.kr/news/stock/view/2021/01/85090/


만약 대우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 그룹으로 편입된다면 글로벌 1위 업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독과점 이슈가 있어 선박 수주 매출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인 6개 국가의 승인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한 곳이라도 반대하면 합병이 무산될 수 있습니다. 6개 국가 중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중국으로 합병 승인이 완료됐으나 한국, 일본, EU에서는 아직 승인을 받지 못했습니다. 


승인 추이를 모니터링해봐야겠지만 현재는 한국에서 승인을 반대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EU에서는 조건부 승인 가능성을 내비치며 합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최근의 뉴스플로우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독점이슈, 거제도 지역경제 악화, 노조의 반발 등으로 부정정 기류가 있어 보입니다. 매달 뉴스플로우가 엇갈리는 만큼 관심 있게 봐야 할 이슈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https://www.donga.com/news/Economy/article/all/20210317/105933167/1

https://www.etoday.co.kr/news/view/2050770


위의 합병과는 별개로 현대중공업 상장이 9월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희망 공모 밴드는 52,000원~60,000원으로 최대 시가총액은 5조 3,263억 원입니다. 참고로 한국조선해양의 시총은 7조 7,497억, 현대미포조선 2조 8,798억, 삼성중공업 3조 5,154억, 대우조선해양 2조 7,037억 (21.8.21일 기준)입니다. 글로벌 1등 조선사의 밸로가 5조 정도면 합리적인 가격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다만 IPO가 계속되면 조선업 전체의 수급에는 부정적일 것으로도 보입니다.


현대중공업 상장 이후 현대삼호중공업의 상장도 유력해 보입니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1061517272970806


....(계속)

- 국내 빅 3의 수주잔고 및 재무 데이터 정리

- 국내 빅 3의 주가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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