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3천, 관심작가 0명?』

by 천재손금

브런치에는 다양한 매력이 있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기능은 '구독한 작가님의 새 글을 알림으로 받아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주제도, 감성도, 모두 저마다 달라서
일상에 작은 충전이 되어주곤 하지요.

업무 중 짧은 틈, 식당에서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
혹은 화장실 거주(?) 시간에도
알림 하나로 작가님들의 세계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것도 공짜로요.
요즘 표현으로 하자면, "개이득"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플랫폼에서도 아쉬움은 있습니다.
특히 내가 쓴 글은 유통기한이 짧다는 점이죠.

길어야 이틀, 그 이후에는 책장 깊숙이 꽂힌 책처럼 금세 잊히곤 합니다.
끌어올리기(끌올) 기능이라도 있으면 좋겠지만, 아직은 없습니다.
그래서 하루 이틀 안에 누군가 읽어주고, 공감하고, 좋아요를 눌러주는 일은
생각보다 큰 위로가 됩니다.

물론, 브런치에는 이미 '고인물'이라 부를 만큼 멋진 작가님들도 많습니다.
수천 명의 구독자를 가진 분들.
그분들의 글을 읽다 보면 무릎을 탁 치게 되고,
'역시, 다르구나' 하고 감탄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문득, 재미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구독자는 수천 명인데, 본인이 구독하는 작가는 한 명도 없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왠지 작은 퍼즐 조각을 찾은 것처럼, "어, 이런 경우도 있네?" 하고 웃었습니다.

생각해보면, 각자 글을 즐기는 방식은 다 다른 것 같아요.
누군가는 조용히 자기만의 속도로,
누군가는 서로 마음을 주고받으며.
모든 방식은 다 나름의 멋이 있겠지요.

그럼에도 저는,
좋은 문장을 만났을 때 가만히 혼자 감탄하는 것도 좋지만,
작은 "좋아요" 하나로 마음을 건네는 재미도 참 좋더라고요.
그렇게 이어진 마음들이 또 다른 글을 쓰게 하는 힘이 되니까요.

오늘도 알람을 타고 누군가의 새 글을 만나며,
조용히, 그러나 즐겁게
제 마음에 작은 파장을 일으켜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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