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용서

by 천재손금

가해자가 모르는 피해는 얼마나 허무한가.
누군가는 기억조차 하지 못한 말이,
다른 누군가에겐 몇 해를 무너뜨릴 수 있다.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지나간 누군가의 뒷모습에
나는 얼마나 오래 매달려 있었던가.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나 역시 누군가에게는 그런 사람이었을지도 모른다.
나는 알 수도 없는 시간과 장소에서
누군가에게 용서를 받아왔을 것이다.
그것이 그 사람의 관용이었는지, 무관심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건, 그것이 우연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세상은 생각보다

많은 용서 위에 겨우 굴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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