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뒷다마를 깠다고? 이런 XX@$^*#&

by 천재손금

[앵커 멘트]


자신의 이야기가,
자신이 없는 자리에서 오간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오늘은, 함께한 적도 없는 사람이 내린 악의적인 판단과,
그 자리에 없던 당사자의 감정,
그리고 그를 대신해 목소리를 내준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기자 연결합니다. Brunch 뉴스입니다.



[현장 기자 멘트]



네, 저는 지금 논란이 되었던 ‘그 자리’ 근처에 나와 있습니다.
발언자 본인은 당사자와 직접적인 경험이 없음에도
확신에 찬 어조로 평가를 내렸고,


그 말은 주변 사람들에게 하나의 인상처럼 퍼졌습니다.


하지만 현장에 있던 한 사람이
그 말을 조용히 바로잡았습니다.
당사자인 ○○ 씨는 그 자리에 없었지만,
대신 목소리를 내준 동료 덕분에
전혀 다른 감정을 겪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인터뷰 – 천○손○씨 (익명 요청)]



“사실 처음에는 너무 화가 났어요.
그 사람을 당장 찾아가서
주먹으로라도 꿀밤 한 대 제대로 날리고 싶었죠.
나랑 일한 적도 없고, 대화도 해본 적도 없는 사람이
내 이야기를 그렇게 함부로 욕하듯 말하는 게 너무 억울했거든요.
들으면서 얼굴이 화끈거리고, 속이 뒤집히는 기분이었어요.
너무 억울하고, 모멸감 같기도 했고…
한참 동안 마음속 어딘가가 멍든 것처럼 아팠어요.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어요.”

“근데요.
그 자리에 제가 없었을 때,
제가 함께 일했던 사람이
제 얘기를 꺼내줬다고 들었어요.
그냥 슬쩍 넘어간 게 아니라,
나를 믿고, 적극적으로 변호해 줬다고요.
사실 그 얘기 들었을 때…
화가 좀 가라앉았어요.
뭔가 마음 한쪽이 덜 흔들리는 기분이었달까요.”

“그래서 그 뒤로,
오히려 화를 삭이고 저를 돌아보게 됐어요.
저도 혹시 누군가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쉽게 말한 적이 있지 않았을까…
내 입으로 만든 말이
누군가의 마음에 상처로 박힌 적은 없었을까…
생각해 보니까,
상대에 대해 아는 것보다
모른다는 걸 인정하는 게 더 어려운 일이더라고요.”

“그 일 이후로는 요,
누구에 대해 단정 지으려 할 때
한 번 더 멈춰보게 돼요.
특히 그 사람이 내 앞에 없을 때,
그 사람의 자리를 대신 말하는 게
얼마나 무거운 일인지 이제는 좀 알 것 같아요.”



[현장 기자 마무리 멘트]



분노를 잠재운 건
대결이 아닌 지지였고,
상처를 덜어준 건
침묵이 아닌 증언이었습니다.

모르는 사람의 말보다
함께한 사람의 말이 더 깊고 길게 남는다는 걸
우리는 이 인터뷰를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Brunch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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