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몇 초의 방심이 만든 풍경

by 천재손금

"차 한 대가 부서지는 데 걸린 시간은

단 3초였습니다."


"그 3초가, 한 아이의 삶과 한 어른의

뼈를 꺾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또 한 번, 그 잔해 위에서 간절히 빌어야 했습니다."



저녁을 먹고, 다소 긴장이 풀리던 시간.
스피커를 통해 또다시 출동 지령이 울려 퍼졌습니다. ○○지역에서 차대 차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사고 차량 중 한 대에는 유치원생과 젊은 여성이 타고 있었고, 다른 차량에는 중년의 남성 한 분이 계시다고 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해 보니, 상황은 생각보다 훨씬 심각했습니다.
도로 위엔 부서진 차량 파편이 널려 있었고, 남성 운전자는 팔이 골절된 채 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계셨습니다. 차량 앞부분은 거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져 있었습니다.


유치원생 아이는 충격으로 울지도 못한 채 멍한 눈으로 주변을 바라보고 있었고, 젊은 여성은 아이를 안은 채 온몸에 찰과상을 입은 상태였습니다. 특히 아이의 무릎에서 피가 흐르는 모습을 보는 순간, 마음이 저릿해졌습니다. 아무 죄도 없는 작은 생명이 다치는 장면은, 정말이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가슴 아픈 일이었습니다.



사고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했습니다.
그 누구도, 그런 하루를 예상하지는 않았을 거라는 사실입니다.


평범했던 하루의 끝자락에서, 단 몇 초의 방심으로 여러 사람의 삶이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절실히 느꼈습니다.



그래서, 진심으로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운전대를 잡는 그 순간만큼은,

세상 무엇보다 소중한 사람을 태우고 있다는 마음으로 달려주세요.


조금 늦어도 괜찮습니다.

조금 돌아가도 괜찮습니다.


단 몇 초의 실수가 누군가의 평온한 일상을, 평생의 기억으로 뒤바꿔버릴 수 있습니다.

교통사고는 늘 예고 없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그 대가는, 그 어떤 말로도 다 설명할 수 없는 깊은 고통을 남깁니다.

부디 기억해 주세요.
오늘 무사히 도착하는 일이, 내일의 평온을 지키는 길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 조심스러운 선택 하나가,


누군가의 삶을 지켜주는 조용한 기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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