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션 너머의 팀원들

by 천재손금

" 응원은 때때로 침묵으로 완성된다 "



눈썹이 진해졌다.

한참을 보다가, 아— 했더니 "눈썹 문신했어요." 그가 웃으며 먼저 말했다. 이전보다 눈썹이 또렷해지자 말수가 적던 그에게도 묘하게 선명한 인상이 생겼다.

며칠 후, 또 다른 변화가 보였다.

이번엔 그녀였다. 이마를 덮은 짧은 앞머리.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누구도 묻지 않았고,

그녀 역시 굳이 설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분위기는 분명 달라졌다.

그는 평소에도 조용한 사람이었다. 말수가 적고, 표현에 인색한 편. 진해진 눈썹 덕분인지 얼굴에 선이 생긴 느낌이었다. 확신에 찬 듯하면서도 묘하게 낯설지 않은 변화였다.

그녀는 원래도 예쁜 사람이었다. 그 예쁨은 크고 뚜렷한 인상이 아니라, 오래 볼수록 편안하고 잔잔하게 남는 종류의 것이었다. 짧아진 앞머리 때문인지 그날의 그녀는 조금 더 밝고, 조금 더 부드러워 보였다. 그런 변화가 왠지 그녀 다운 방식 같았다.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

그와 그녀의 변화에도 각자의 사정이 있었을 것이다. 궁금하지만, 굳이 묻지 않고 조용히 바라보는 일 또한 이제는 자연스러워졌다.

그래서 나는 관찰자처럼 굴었다.

그의 변화는 가볍게 웃으며 받아들였고, 그녀의 변화는 그저 ‘분위기가 달라졌네’ 정도로 말하며 조용히 생각을 접어두었다.

그리고 조용히 바랐다.

그와 그녀, 각자의 작은 변화가 그들에게 가볍고,

좋은 쪽으로 작용했기를.

지금보다 더 편해지고, 지금보다 더 웃을 일이 많아지고, 거울 앞에 선 순간, 스스로를 조금 더 좋아하게 되었기를.

그 선택이 하루를 가볍게 만들고,

그들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변화였기를.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