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말싸움

by 천재손금

처음부터 말이 통할 거라 믿은 내가 어리석었다.
대화가 아니라 책임 떠넘기기였고, 이해가 아니라 회피였다.
억울함은 목 끝까지 차올랐고,
끝내 꾹 눌러왔던 말이 터져 나왔다.
말은 틀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 안엔 감정이 섞여 있었고,
목소리는 높아졌고, 얼굴은 굳어 있었다.

옳은 말을 했다는 사실이
이 불편한 기분을 덮어주진 못했다.
잘못은 분명 그에게 있었지만,
하루 종일 곱씹고 있는 건 결국 나였다.
왜 그랬을까. 왜 그 순간을 그냥 넘기지 못했을까.
이기고도 찝찝한 말은,
처음부터 하지 않는 편이 나았을지도 모른다.


어른의 말싸움이란,
결국 옳고 그름보다 감정의 균형을 배우는 일 같다.
누구나 한 번쯤은,

이기고도 후회한 말을 갖고 산다.


우리는 종종, 논리로 상대를 꺾고 나서야
마음의 부스러기를 본다.


그리고,,
사회생활 별거냐?
욕 나오는 데 웃고 있으면 그게 사회생활이지.
오늘, 많이 웃었다.
진짜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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