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3
이너피스(inner peace)를 찾아, 달리다.
오늘 달리며 생각한 것은,
‘사람이 그립다’는 마음이었습니다.
오늘로써 33일째 달리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단 하루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완전한 혼자되기’, ‘이너피스를 찾는 시간’,
거창한 목표를 세우며 시작했지만—
어쩌면 이건 ‘자발적 왕따 되기’였는지도 모릅니다.
작년까지 저는 여러 모임에서 꽤 활발한 사람이었습니다.
두 개의 정기 모임에서 총무를 맡았고,
사무실 동료들과의 벙개도 자주 주도했죠.
그 안에서 크고 작은 상처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33일 전, 그 모든 연결을 끊었습니다.
달리는 동안은 괜찮았습니다.
외로움보다 평온이 컸고,
고요함 속에서 나를 다독일 시간이 생겼으니까요.
그런데 오늘은 문득,
그때의 내가, 그때의 사람들과 웃던 장면들이
그리워졌습니다.
어쩌면 사람은, 아무리 다쳐도
결국 다시 누군가를 그리워하게 되는 존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운동 일지 – 2025.7. 18.]
- 팔 굽혀 펴기 : 20:08~20:20
- 달리기 : 20:30~21:30
몸무게 : 정말로 신기하다...
눈바디 : 체형이 변하고 있다.
특이사항 : 팔 굽혀 펴기 역습에 몸살을 겪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