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4
이너피스(inner peace)를 찾아, 달리다.
오늘 달리며 생각한 것은,
‘왜 이렇게 변하지 않을까?’라는 질문이었습니다.
몸무게는 여전히 그대로고,
마음도 크게 가벼워지지 않았습니다.
분명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믿었는데—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습니다.
조금씩 초조해졌습니다.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 걸까.
괜히 이런 걸 시작한 건 아닐까.
이 정도면 지금쯤 뭔가 달라져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들이 자꾸 고개를 들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나라는 사람의 오래된 습관과 성향이
단 한 달 만에 바뀌길 바란 것 자체가
무리였을지도 모릅니다.
마늘과 쑥만 먹고 사람이 되었다는 웅녀도
100일은 버텼다고 하잖아요.
나는 이제 겨우 30일 조금 넘겼을 뿐인데,
왜 벌써부터 초조해하고 있는 걸까요.
내가 원한 건 단지 체중계의 숫자가 아니라,
세상과 나 자신을 대하는 태도의 변화였는데—
눈에 보이는 변화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나를 의심하고 다그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이 속도로 괜찮은 걸까요?
계속 이렇게 더뎌도 괜찮은 걸까요?
혹시 나는 지금, 헛걸음을 반복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하루를 또 채우긴 했지만,
속도가 느릴수록 마음은 더 바빠집니다.
조급함이 발끝까지 차오른 하루였습니다.
여전히 힘들고 느린 제 자신에게 여러 질문을 하며
내일로 넘어갑니다.
[운동 일지 – 2025.7. 19.]
- 팔 굽혀 펴기 : 19:36~19:48
- 달리기 : 19:50~20:50
몸무게 : -
눈바디 : -
특이사항 : 가슴, 팔, 등에 심한 알이 배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