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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ik Kim Nov 08. 2015

축구 응원팀을 바꿔야 하나

제주 유나이티드?!

영국에선 마누라는 바꿔도 응원하는 축구클럽은 무슨 일이 있어도 바꾸지 않는다고 한다 -_-;

하지만 뭐 난 그렇게 구단에 열광하는 팬은 아닌지라 필요에 따라 종종 응원하는 팀을 바꾸곤 한다.


원래는 경남 FC의 팬이었다. 처음 창단할 때 돈도 일부 보탠 도민주주이기도 하고..

조광래 감독님이 감독할 때까진 경남 FC를 늘 응원했었는데.. 조 감독님이 국대 감독으로 가면서부터 시작된 암흑기....-_-;;.... 홍준표 구단주의 셀프 디스... 정나미가 뚝 떨어졌다.


그런데.. 딸아이는 수원 블루윙스의 팬이다.

처음 축구장 데려갔을 때 본 수원 서포터스의 응원이 인상적이었는지 집에서도 자기 혼자 책상 밟고 올라가서  "수원~!"을 외치곤 한다.  사실 수원 서포터스의 응원은 처음  볼 땐 나도 정말 인상적이었다. 


대략 이런 분위기다.

수원 서포터스 응원 분위기


딸 아이가 수원 블루윙스를 좋아라 하길래 나도 딱히 응원하는 입장까지는 아니지만 매번 경기장에 데려가서 수원 측에 앉아서 경기를 봤었다. 


그러다가 지난번 제주 유나이티드 경기를 보게 되었다. 이날은 전북과 경기가 있는 날이었다. 의외로 경기장이 깨끗하고 쾌적했다. 그리고 각종 먹거리도 나름 잘 갖춰져 있고.. 도민 할인도 해주고... 표 끊고 들어가면 이것저것 서비스도 주는 게 좀 있고..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

왠지 제주 FC로 응원하는 팀을 바꾸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수원이 제주까지 경기하러 내려올 일이 1년에 몇 번이나 있겠나 싶기도 하고 -_-;


무엇보다 제주 FC에는 내가 한때 가장 좋아했던 선수가 뛰고 있다. 바로 윤빛가람!

소싯적 Football Manager라는 축구 시뮬레이션 게임을 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한국 최고의  유망주!!.. 당시 게임에서 윤빛가람은 프로무대 데뷔하기도 전이었지만 잠재력이 월드클래스급의 엄청난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었다. 아마 그 시절 저  게임하던 사람이라면 항상 게임 시작과 동시에 한국의 유망주 윤빛가람을 영입하고 시작했을 거다 ㅋㅋ 

경남 FC에서도 신인상도 타고 이런저런 좋은 활약을 많이 해줬는데.. 쓸데없는 구설수에 휘말리고 트레이드를 겪으면서 그냥 평범한 선수가 되고 말았다. ( 경남에서  트레이드시킨 ㅅㅋ 랑.. 성남.. 책임져라 ㅜㅜ 어떻게 애를 이렇게 망가뜨려..ㅜㅜ )


윤빛가람 스페셜 영상



그래도 제주로 다시 이적하면서 예전 기량이 올라오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한때 좋아했던 선수가 제주에서 뛰고 있어서 그런지 응원팀을 제주로 바꾸는 거에 대한 거부감이 별로 없는 것 같다. 

다만... 딸아이가 따라와줘야 하는데... 제주 서포터스 분들이.. 너무 열악한 상황이라 딸 아이가 좋아할는지 모르겠다. 

수원과 비교하면 너무나 초라한 서포터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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