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갈 날은 다가오고..
아이가 다녔던 학교는 정말 시골 학교였죠.
한 학년에 좀 많으면 10명, 적은 학년은 3명인 학년도 있었어요.
이 사진이 초등학교, 중학교 전교생 사진입니다 ㅎㅎ
그러다 보니 운동회를 하려면 학부모들의 참여가 필수입니다. 전교생이 60명이 안되지만 부모님들이 죄다 참가하면 꽤 숫자가 됩니다.
숫자는 적어도 이런저런 구색은 다 갖춰서 합니다. 무려 외부 이벤트 업체까지 불러서 스피커도 쓰고 전문 MC가 진행을 하더라고요.
그리고 상품. 희한한 게.. 제주도만 그런 건지 시골 학교들은 여기저기서 상품, 상장 협찬이 진짜 많습니다. 일단 지역 농협부터 해서 별의별 상품들이 다 준비되어 있습니다. ( 이건 졸업할 때도 비슷해서 졸업할 때 저마다 최소 외부 상장 1~2개씩은 받아서 졸업하더라고요. )
아직 어려서 학교를 안 다니는 둘째는 멀리서 지켜보기만 합니다..
점점 떠나갈 날이 다가옵니다. 미리 집을 좀 알아보러 광명이라는 곳엘 가봅니다.
광명은.. 서울 옆에 그런 도시가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누군가 '이케아'가 있는 동네 라고 하길래.. 어렴풋이 기억을 떠올렸죠.
제주와 달리 뭔가 좀 북적북적합니다.
그리고 집도... 북적북적..
세입자가 지금 살고 있는 집을 둘러보는데 숨이 턱 막힙니다. 이게 도시의 삶인가...
좀 더 좋은 집을 알아보고 싶었지만 은행의 변심(?)으로 좀 급하게 아무 집이나 구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월세 집들을 둘러보고 오니.. 심란하더라고요. 과연 이게 잘하는 짓일까..
제주 올 때는 별생각 없이 왔는데, 다시 올라가려니 왠지 모를 거부감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