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네 번째 어떤 날
20.09.23
벌써 보일러를 틀고 있어요.
아침이나 밤에 가끔씩이지만
추위를 많이 타기 때문에
바람이 차가워지기 시작하면
미리 겨울을 걱정합니다.
그러다가 난로의 따뜻한 불빛,
코코아, 캐롤 같은 겨울에만 있는
따뜻함이 떠올리면 겨울이
기다려지기도 합니다.
따뜻한 나라를 여행하며
큼직한 나무와 잎, 느긋한 사람들을 볼때면
역시 따뜻한 게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차가움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따뜻함도 좋아요.
그나저나 왜 벌써 겨울이야기를 하고 있을까요.
겨울을 나기 힘든 체질이지만 겨울을 동경해서,
공기가 차가워지면 두려우면서 설레는
이상한 마음이 되는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