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님 댁내에 늘 하나님의 평안이 깃들기를 기도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등교 수업 시의 여러 가지 철저한 방역과 온라인 수업의 어려움 등으로 학생들에게 쉽지 않은 한 학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짧은 방학이지만 학생들이 쉼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꿈과 진로에 대해 고민해 보는 즐겁고 알찬 방학 보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 학기 동안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에게 수고했다고, 잘했다고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 주십시오.
우리 학교의 어려운 교육과정을 따라잡기 위해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하였습니다.
온라인 수업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고, 수행평가를 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했으며 교과 공부도 열심히 했습니다.
성적이 오르지 않은 것 같아도 노력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제가 한 명 한 명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때때로 학생들에게 여러 가지 말로 조언하지 않아도 사랑의 눈으로 지켜보기만 하여도 자라는 것을 느낍니다.
우리 자녀들은 부모님의 사랑을 잘 알고 있지만 때때로 표현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열여덟 살은 많이 큰 것 같지만 아직 아이들은 자라고 있고, 또 아직 부모님의 사랑의 표현이 필요한 나이입니다.
아이들의 마음이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이번 방학 때는 많은 칭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장애물이 아니라 목표를 향해 달려갈 수 있도록, 눈 앞의 것이 아니라 멀리 보고 달려갈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바쁘신 와중에 언제나 학교의 여러 행사에 관심을 기울여주시고, 참여해주시고, 학생들의 학업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부모님께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방학을 했다.
첫 온라인 수업.
우리 학교는 전과목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했다. 아이들에게 어마어마한 부담이었고 출결에도 영향이 있었다.
우리 학교는 자사고다.
1점에 목매는 아이들이 많지만 1점을 올리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부모님들은 자녀가 공부를 안 해서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대체로 아이들은 자신의 환경에서 최선을 다한다.
안타깝지만 모든 아이들이 학업에서 높은 성취도를, 그것도 전과목에서 얻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우리는 여전히 상대평가를 한다.
아이들이 멀리 보고 넓게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부모가 자녀의 성취도보다 마음을 들여다보면 좋겠다.
실은 지금 청소년들이 직장을 구할 때에 우리가 알고 있는 직업들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다.
부모도 교사도 그들의 삶에 해주는 조언들은 대체로 이미 지나간 시대의 이야기일 때가 많다.
무엇을 하라거나 무엇을 잘하라기보다는, 무엇을 좋아하는지 찾게 해 주고, 그 꿈을 응원해주는 것이 우리가 해 줄 수 있는 최선이고, 또 최고의 자산일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거의 모든 고등학교에서 매우 짧은 방학을 보내게 될 것이나 그 짧은 쉼이 아이들과 교사에게 재충전의 시간이 되기를...
코로나 때문에 우리 학교는 성적표가 개학 이후에 나온다.
마음껏 놀고 건강하게 만나자!
나도 좀 놀아야겠다.
놀이야말로 최고의 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