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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럼 대신 키보드 Oct 22. 2023

급 마무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게 입사해서 하는 업무도 익숙해지고, 편안해질 무렵 갑자기 코로나 바이러스가 터졌습니다. 초기에는 회사 건물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건물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들의 체온을 재는 그런 모습들에 공포감을 느끼고 확진자가 나왔다고 하는 마이크 방송에 얼마나 무서웠는지. 본격적으로 지속적인 돈을 벌게 되면 쉬는 날 더 많이 밖으로 나돌아 다니고 싶었지만, 직장에서 벗어나면 대부분의 시간을 안전하게 집에서 보냈던 거 같습니다.

물론, 지금은 그 정도까지 무서워할 필요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감기처럼 취급을 하지만요.


조금 코로나가 심해졌다 괜찮아졌다. 하면서 저의 마음은 "계속 다닐 수 있을까?" 마음과 "그래 더 다녀보자"라는 두 가지 마음에서 왔다 갔다 한 거 같습니다. 그렇게 스스로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억지로 생활을 유지하고 있을 무렵, 터질게 터질 듯이 더 이상 버는 급여로서의 서울생활도 서울생활이지만 더 이상은 못하겠다는 인내심이란 브레이크가 고장 날 무렵. 스트레스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몸에 조금 이상도 생겨버려서 덕분에 서울에 있는 큰 병원도 치료받을 겸 구경도 하고 퇴사를 하고 지방에 있는 본가로 내려와, 다른 일을 하면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너무 좋은 것들을 많이 봐서 그런가 이삿짐을 챙겨 떠나오기란 무척이나 아쉬웠지만, 그만큼 혼자만의 세상을 보는 시야는 예전보다는 조금 넓어졌으니까 이런 마음이 드는 거겠지라고 생각을 했었네요.


현재 타지에서, 열심히 달려가시는 분들의 꿈이 이루어지길 희망하며 글을 급하게 마무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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