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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주영 Aug 18. 2022

원주영 강사의 우당탕탕 농사일기 (17)

2022.07.14



아무것도 하지않고 숨만 쉬어도 시간은 잘 지나간다. 오늘은 버틸 수 있을까? 오늘은 뭘 해야하지? 아무것도 못할 것 같았지만 시간은 어느새 저녁이다. 아무것도 하지않아도 지나갈 시간이라면 무엇이라도 하고, 어디라도 나가고, 누구라도 만나서 오늘 하루를 가득 채우는게 좋다. 나는 밭에 가서 수확을 했다.





그리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던 나를 정신차릴 수 있게 도와준 평택사는 친한 언니에게 택배를 보내주었다.






사먹고 버리지 않고 보관하고 있던 방울 토마토 통에 담으니 파는 것처럼 아주 감쪽같다. 그리고 아삭이 고추와 가지도 넣었다. 사이즈가 딱 맞아서 다행이었다.






집에 돌아와 나도 아삭이 고추를 먹어보았다. 땡초 옆에 심었더니 조금 매웠지만 맛있게 매운 맛이라 대만족이었다. 수박은 슬프게도 아직 익지 않아서 버려야했지만 나름 만족스러운 수확이었다.







매운 고추 옆에 심은 고추는 덩달아 매워진다고 한다. 고구마도 그렇다던데, 사람도 그런 것 같다. 좋은 사람 옆에 좋은 사람. 내 옆에는 좋은 사람들만 있으니 나도 그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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