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rdinary
미국 세포라 매장에서 처음 본 The ordinary가 이젠 한국 세포라는 물론 올리브영, 시코르에도 입점되었다. 처음 The Ordinany를 봤을 때 화장품성분명=제품명이라는 게 정말 획기적으로 다가왔다.
예를 들면 매트릭실 10%+HA 이게 제품명이다. 사실 연구원입장에서 보면 성분명이 익숙하지만 일반 소비자에게는 정말 이게 뭐지? 정도로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 너무나도 싼 가격과 효과 덕분에 소비자들이 하나하나 성분을 공부하면서 쓴다고 한다. 내가 특히 놀란 제품은 레스베라트롤 3%+페룰릭 애씨드 3%인데 앰플 30ml 기준 10,700원으로 정말 넘사벽 가격이다.
사실 액티브 성분을 많이 넣은 고 효능 제품들은 대부분 10만 원대의 고가이거나 만 원대 앰플이 레스베라트롤함유라고 쓰여있는 경우 액티브 성분이 0.001%(10ppm)로 정말 안 넣은 것과 마찬가지의 미미한 양인 경우가 많다. 심지어 디오디너리의 제일 베스트 제품인 미백 제품의 경우 나이아신아마이드 10%로 액티브는 정말 많이 넣었는데(한국 미백기능성 제품의 함량은 보통 2%) 거의 단돈 만원! 물론 원료를 많이 넣는다고 다 흡수되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지만 정말 소비자 입장에서는 현혹될 수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사실 브랜드명이 The Ordinary와는 반대로 회사는 The Abnormal Beauty Company고 캐나다 브랜드. 원료값 감당을 어떻게 하는지 정말 궁금하다. 그리고 원료마다 효능이 다다르고 같이 쓰면 안 되는 성분이 있어 디오디너리 스킨케어 궁합도 일반 소비자들이 저 어려운 성분들을 공부하고 만든다는데 소비자 수준이 정말 높아진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실제 뉴욕에서도 세포라 매장마다 제품이 있고, 뉴욕 소호에는 매장도 있는데, 약간 약국 같은 느낌의 가게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한국보다 원료에 따른 제품이 정말 다양한데, 상향 평준화된 미국 뷰티 시장에서 소비자 관점으로의 세일즈 방식을 다시 한번 배우게 된다.